KBS 인기 프로그램 '미녀들의 수다'(미수다) 간판스타였던 크리스티나 콘팔로니에리(31·사진)가 대학 강단에 섰다.
울산대는 크리스티나가 지난 6일 학교를 찾아 국제학부 학생 300여 명을 대상으로 '글로벌 문화와 글로벌 마인드' 를 주제로 강연했다고 10일 밝혔다. 크리스티나는 "피부색과 국적이 다르더라도 우리는 지구촌 사회를 살아가는 똑같은 구성원이란 인식이 중요하다" 고 강조했다.
크리스티나에게 대학 강단은 낯설지 않다. 이탈리아에서 한국인 남편을 만나 입국한 크리스티나는 가톨릭대 법학부 겸임교수로 국제법을 강의하고 있다. 이번 울산대 특강은 크리스티나가 울산광역시 다문화사회 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게 인연이 됐다.
미수다에 출연하며 큰 인기를 얻은 크리스티나는 특히 지난 2008년부터 역삼 글로벌빌리지센터장도 맡아 결혼 이민자와 유학생들의 한국 적응을 돕고 있다.
그는 이날 강연에서 "외국인 유입이 많은 국제화 사회가 될수록 서로 다른 문화와 생각을 공유하는 방법을 고민하는 것이 글로벌 지구인 자세의 첫걸음" 이라며 "한국인들이 외국인을 따뜻한 애정으로 대하면 그들도 한국사회 구성원으로 많은 기여를 할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5년 전 낯선 한국에 왔을 때 언어장벽이 가장 힘들었다는 크리스티나는 '할 수 있다' 는 긍정적 자세로 임해 지금은 행복한 다문화가정을 꾸리고 있는 자신의 경험담을 소개하기도 했다.
한경닷컴 김봉구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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