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뛰는 프랜차이즈] 이범돈 크린토피아 사장 "단일매장의 순익 2배…문 닫은 점포 한 곳도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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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네트워크 형성 공들여 연내 멀티숍 100곳 열 것
기다리기 싫어하는 사람 겨냥 대행서비스 선보여…이용률 80%
기다리기 싫어하는 사람 겨냥 대행서비스 선보여…이용률 80%
“세탁 멀티숍은 기존 세탁편의점 단일 매장과 비교해 순이익이 두 배 이상 더 나오는 것으로 나타났어요. 2009년 6월 1호점을 연 이후 폐점률이 0%일 만큼 탄탄한 수익구조를 보이는 것도 고무적이지요. 이런 이유로 점주들의 반응이 아주 좋습니다.”
이범돈 크린토피아 사장(사진)은 “세탁편의점과 코인워시를 합친 세탁 멀티숍이 입소문이 나면서 가맹점 확대에 탄력이 붙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사장은 향후 멀티숍 확산 계획에 대해 “올해 초까지만 해도 한 달에 2~3개 정도 매장을 열었으나 투자 대비 수익성이 검증되면서 지난 5월 6개, 6월 15개를 여는 등 가맹점 모집이 활기를 띠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총 50개의 멀티숍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런 추세라면 연말까지 멀티숍 100개 확보가 가능하다”며 “세탁편의점 1800개와 지사 120개 등 총 매장 수 2020개를 목표로 세탁 전문 기업으로 자리를 굳힐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이 사장은 세탁 서비스 시장의 진입 장벽이 높은 이유에 대해 “세탁 프랜차이즈가 활성화되려면 본사와 지사, 지사와 가맹점으로 이어지는 네트워크가 공고히 구축돼야 하는데, 이는 오랜 시간을 필요로 한다”고 설명했다. 고객이 집 근처 가맹점에 세탁물을 맡기면 해당 지역의 거점이 되는 지사에서 세탁물을 수거하고 세탁 후 다시 대리점으로 배달해주는 시스템이 안착돼야 하므로 초기 시설과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있어 많은 시간과 자본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이 사장은 미국과 일본의 세탁문화도 소개했다. 그는 “미국과 일본에서는 코인세탁기 사용이 활성화돼 있다”며 “싱글족의 비율이 많은 인구 특성도 있겠지만 일반 가정집에도 세탁기가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미국에는 330㎡(100평) 이상의 대형 코인세탁숍이 많이 있어 미국인들은 주로 한가한 시간대에 세탁을 하러 와 세탁이 끝날 때까지 독서나 DVD 시청으로 여가를 즐기거나, 옆 사람과 스스럼없이 대화하며 시간을 보낸다는 설명이다.
이 사장은 “우리나라 정서로는 기다리는 것을 따분해 하고 낯선 사람과는 대화를 잘 하지 않는 특징이 있다”며 “이런 점에 착안해 1000원을 받고 점주가 세탁을 대행해주는 서비스를 선보였고, 지금은 대행서비스 이용률이 70~80%에 육박할 만큼 인기가 좋다”고 말했다.
크린토피아가 지금 순항하고 있지만 설립 초기에는 힘들었다고 이 사장은 회고했다. 그는 “사업 초기 가맹점 수는 적은데 광고 마케팅비는 꾸준히 나가야 했고, 경영을 위한 최소한의 인건비와 관리비가 지출되므로 힘들 수밖에 없었다”며 “초기 시스템 구축과 시설 마련에도 많은 투자가 필요했지만 인내심으로 버텼고 설립 8년이 넘어서면서 비로소 흑자를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국내 프랜차이즈 업체로는 이례적으로 가맹점으로부터 로열티를 받는 사업구조도 단기간에 가맹점을 늘릴 수 없었던 요인이란 설명이다.
이 사장은 “프랜차이즈 본사들이 주로 인테리어비나 물류 마진으로 수익을 올리는 경우가 많지만 크린토피아는 매출에 대한 로열티 수익만 가지고 있다“며 “본사와 가맹점이 함께 롱런하기 위해서는 로열티 제도가 꼭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이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앞으로도 세탁 서비스 한 분야에만 한 우물을 파겠다”며 “세탁 서비스만 해도 앞으로 개척할 분야가 무궁무진해 다른 업종을 쳐다볼 겨를이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회봉사단 ‘러브 클리닝’을 운영하고 있다. 러브 클리닝 봉사단은 세탁이 필요한 불우 이웃을 찾아 세탁물을 수거하고 깨끗이 세탁한 후 다시 배달해주는 것으로 전국 100여개의 지사에서 수시로 러브 클리닝 신청을 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강창동 유통전문기자 cdkang@hankyung.com
이범돈 크린토피아 사장(사진)은 “세탁편의점과 코인워시를 합친 세탁 멀티숍이 입소문이 나면서 가맹점 확대에 탄력이 붙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사장은 향후 멀티숍 확산 계획에 대해 “올해 초까지만 해도 한 달에 2~3개 정도 매장을 열었으나 투자 대비 수익성이 검증되면서 지난 5월 6개, 6월 15개를 여는 등 가맹점 모집이 활기를 띠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총 50개의 멀티숍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런 추세라면 연말까지 멀티숍 100개 확보가 가능하다”며 “세탁편의점 1800개와 지사 120개 등 총 매장 수 2020개를 목표로 세탁 전문 기업으로 자리를 굳힐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이 사장은 세탁 서비스 시장의 진입 장벽이 높은 이유에 대해 “세탁 프랜차이즈가 활성화되려면 본사와 지사, 지사와 가맹점으로 이어지는 네트워크가 공고히 구축돼야 하는데, 이는 오랜 시간을 필요로 한다”고 설명했다. 고객이 집 근처 가맹점에 세탁물을 맡기면 해당 지역의 거점이 되는 지사에서 세탁물을 수거하고 세탁 후 다시 대리점으로 배달해주는 시스템이 안착돼야 하므로 초기 시설과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있어 많은 시간과 자본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이 사장은 미국과 일본의 세탁문화도 소개했다. 그는 “미국과 일본에서는 코인세탁기 사용이 활성화돼 있다”며 “싱글족의 비율이 많은 인구 특성도 있겠지만 일반 가정집에도 세탁기가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미국에는 330㎡(100평) 이상의 대형 코인세탁숍이 많이 있어 미국인들은 주로 한가한 시간대에 세탁을 하러 와 세탁이 끝날 때까지 독서나 DVD 시청으로 여가를 즐기거나, 옆 사람과 스스럼없이 대화하며 시간을 보낸다는 설명이다.
이 사장은 “우리나라 정서로는 기다리는 것을 따분해 하고 낯선 사람과는 대화를 잘 하지 않는 특징이 있다”며 “이런 점에 착안해 1000원을 받고 점주가 세탁을 대행해주는 서비스를 선보였고, 지금은 대행서비스 이용률이 70~80%에 육박할 만큼 인기가 좋다”고 말했다.
크린토피아가 지금 순항하고 있지만 설립 초기에는 힘들었다고 이 사장은 회고했다. 그는 “사업 초기 가맹점 수는 적은데 광고 마케팅비는 꾸준히 나가야 했고, 경영을 위한 최소한의 인건비와 관리비가 지출되므로 힘들 수밖에 없었다”며 “초기 시스템 구축과 시설 마련에도 많은 투자가 필요했지만 인내심으로 버텼고 설립 8년이 넘어서면서 비로소 흑자를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국내 프랜차이즈 업체로는 이례적으로 가맹점으로부터 로열티를 받는 사업구조도 단기간에 가맹점을 늘릴 수 없었던 요인이란 설명이다.
이 사장은 “프랜차이즈 본사들이 주로 인테리어비나 물류 마진으로 수익을 올리는 경우가 많지만 크린토피아는 매출에 대한 로열티 수익만 가지고 있다“며 “본사와 가맹점이 함께 롱런하기 위해서는 로열티 제도가 꼭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이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앞으로도 세탁 서비스 한 분야에만 한 우물을 파겠다”며 “세탁 서비스만 해도 앞으로 개척할 분야가 무궁무진해 다른 업종을 쳐다볼 겨를이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회봉사단 ‘러브 클리닝’을 운영하고 있다. 러브 클리닝 봉사단은 세탁이 필요한 불우 이웃을 찾아 세탁물을 수거하고 깨끗이 세탁한 후 다시 배달해주는 것으로 전국 100여개의 지사에서 수시로 러브 클리닝 신청을 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강창동 유통전문기자 cd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