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탁 문화의 변화와 함께 국내 최대 규모의 세탁 전문 기업 크린토피아가 제시한 새로운 창업 모델인 세탁 멀티숍 ‘크린토피아+코인워시’가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주목받고 있다. ‘크린토피아+코인워시’는 대리점에서 세탁물을 접수해 지사에서 일괄 세탁하는 ‘세탁 편의점’ 시스템과 미국 일본 등 세탁 선진국에서 이미 보편화된 ‘코인 세탁’의 장점을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세탁 전문 공간이다.

◆세탁 멀티숍의 장점

세탁 멀티숍은 세탁편의점과 코인 세탁의 결합을 통해 드라이클리닝이 필요한 세탁물과 물 세탁을 하는 세탁물을 모두 소화할 뿐만 아니라 대형 세탁기와 건조기를 구비, 가정용 세탁기로는 세탁하기 어려운 대형 침구류, 커튼 등 새로운 수요를 창출했다. 멀티숍 안에 의류 수선점을 입점시킨다면 세탁에서 수선 서비스까지 원스톱 의류 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수도 있다.

세탁 멀티숍은 일반 세탁소와는 차별화된 넓고 깨끗한 인테리어로 고객들의 관심을 유도하고, 한번 이용한 고객들의 재방문률이 높아 입소문 효과도 빠르다.

세탁에 많은 시간을 투자할 수 없는 싱글족, 맞벌이 주부, 자취생 등은 세탁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1시간 정도면 세탁에서 건조까지 가능한 ‘코인 세탁’을 자주 찾는다.

‘코인 세탁’은 편의점 영업이 끝나고도 셀프로 24시간 영업을 하기 때문에 퇴근 시간이 지난 저녁부터 밤 늦은 시간까지도 고객들의 이용이 이어진다. 주말에는 밀렸던 빨래를 하려는 고객들로 붐빈다. 세제와 유연제가 자동 투입되는 편리함과 1회 사용에 2500~40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도 이들을 끌어들이는 주요 요인이다.

코인 세탁을 맡기면서 1000원을 추가하면 세탁을 대신하고 찾으러 올 때까지 보관해주는 세탁 대행 서비스도 제공한다. 주부들은 드라이클리닝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외에도 대형 세탁기와 건조기를 이용해 가정용 세탁기로 세탁이 어려운 이불 등을 세탁하는 경우가 많다. 주로 오전에 들러 코인 세탁을 맡기고 용무를 마친 오후 시간에 찾아가기 때문에 대행 서비스 이용률도 높은 편이다.

◆세탁 멀티숍 창업 정보

예비 창업자들이 프랜차이즈 사업을 선택할 때 가맹점 증가율이 높으면 뜨는 사업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신규 가맹점 개설 대비 폐점율이 낮은 가맹본부를 선택하는 것이 안전한 창업이다. ‘크린토피아+코인워시’는 2009년 6월 1호점을 연 이후 폐점율이 0%일 만큼 탄탄한 수익구조를 자랑한다.

특별한 세탁 기술이 없어도 창업이 가능하고, 유행을 타지 않는 업종으로 기본적인 고객 관리만 신경쓰면 매출도 안정적이어서 부부 창업이나 은퇴 창업으로 적합하다. 운영 및 접객에 필요한 지식은 본사 교육을 통해 충분히 숙지할 수 있다. 개점 준비기간 중 약 10일 동안 전산 교육과 섬유 이론 및 대리점 실습 교육을 진행하고, 개업 후에는 일정기간 동안 본사의 슈퍼바이저가 매장 운영에 대해 점검해준다.

세탁 멀티숍 창업 시 필요한 주요 설비는 세탁기와 건조기, 전산장비 등이며 49.5㎡(15평) 기준으로 투자비용은 점포임차비용을 제외하고 약 8000만원이 든다.

세탁 멀티숍은 이전에 흔히 봤던 일반 세탁소의 영세한 이미지에서 벗어난 깔끔한 인테리어와 규모로 고객들의 관심이 높고, 세탁편의점 비수기인 장마철에는 코인 세탁의 매출이 높아 안정적인 매출을 기대할 수 있다.

강창동 유통전문기자 cd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