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오는 12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새로운 아이폰을 공개한다. 지난달 미국 내 스마트폰 판매 실적에서 삼성전자에 뒤진 애플이 어떤 제품을 내놓을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경제전문지 포천 등 주요 외신들은 애플이 12일 오전 10시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예바 부에나센터에서 ‘이벤트’를 연다며 주요 언론사와 애널리스트들에게 초청장을 보냈다고 4일 보도했다. 애플은 이벤트 내용에 대해 밝히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새로운 아이폰을 공개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예바 부에나센터는 애플이 주요 제품을 발표할 때마다 이용했던 장소다.

신제품 이름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일반적으로 ‘아이폰5’를 예상하는 가운데 숫자를 없애고 ‘새로운 아이폰(new iPhone)’이란 이름을 쓸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애플은 지난 3월 아이패드 신제품을 공개하면서 ‘아이패드3’ 대신 ‘뉴 아이패드’란 이름을 붙였다.

애플이 보낸 초청장에는 ‘거의 다 왔다(it’s almost here)’란 글자와 발표날짜인 12만 쓰여 있다. 숫자의 그림자 부분에는 ‘5’라는 숫자도 나와 있다. 5를 두고 ‘아이폰5’와 ‘아이폰 탄생 5주년’이란 의견이 맞서는 상황이다.

이번에 발표하는 아이폰 신제품은 3.5인치였던 기존 모델보다 화면이 세로로 길어지면서 4인치로 커질 것으로 알려졌다. 디스플레이 부분의 두께를 줄여 아이폰4S의 9.3㎜보다 1㎜ 이상 얇아질 것으로 전해졌다.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는 1.2㎓(기가헤르츠) 쿼드코어 프로세서, 카메라는 800만화소를 채택한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아이폰은 21일 판매가 시작될 것으로 업계에선 추측하고 있다. 국내 판매는 내달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