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증권은 4일 KH바텍에 대해 기술적 우위와 턴어라운드를 고려한 대응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최현재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KH바텍은 소형 정밀 다이캐스팅 기술을 바탕으로 아연과 마그네슘을 이용한 내장재 및 외장재 생산에 주력하다가 2008년 이후 노키아에 (힌지)조립모듈을 본격적으로 공급하면서 실적이 크게 호전된 바 있다"며 하지만 "노키아의 부진에 따라 급격한 실적악화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최근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다시 매출액이 증가하고 있다. 최 애널리스트는 "특히 6월부터 가동을 시작한 헤주법인의 매출 안정화 시점에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며 "현재 노키아에 대한 매출 비중은 10% 이하까지 감소한 것으로 추정되며 삼성전자와 해외 스마트폰 업체들에 대한 공급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KH바텍은 2012년 상반기에 본사 기준 75억원의 영업이익과 6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으나 천진법인과 혜주법인의 적자에 따라 연결 기준으로는 영업이익 18억원, 당기순손실 12억원을 기록했다.

그는 그러나 노키아 물량 감소에 따라 가동률이 급락했던 천진법인이 다른 해외 거래선에 대한 제품 공급으로 점차 가동률이 상승하고 있으며 6월에 가동을 시작한 혜주법인도 4분기 정도에는 생산이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최 애널리스트는 KH바텍에 대한 2012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59억원 수준이나 이제 막 가동을 시작한 혜주법인 안정화에 시간이 걸릴 것이어서 3분기에도 큰 폭의 이익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따라서 연간 영업이익은 손익분기점(BEP) 수준을 크게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동양증권은 KH바텍의 2012년 예상실적이 매출액 3173억원, 영업이익 16억원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삼성전자 휴대폰 판매 호조와 해외 거래선 확대에 따른 해외법인 안정화로 2013년에는 매출액 4216억원, 당기순이익 19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금속물 생산에 있어서 KH바텍의 기술적 우위와 턴어라운드를 고려한 대응 전략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