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부터 서울에서 아동학대 신고포상제도가 도입된다. 또 각기 다른 번호를 사용하던 서울시 내 아동학대 신고전화 번호도 ‘1577-1391’로 일원화된다.

서울시는 날로 잔인해지는 아동학대를 시 차원에서 사전 예방하기 위해 이 같은 대책을 담은 ‘아동학대예방 종합대책’을 4일 발표했다. 지금까지는 사건 발생 후 조치에 급급했지만 앞으로는 공공의 책임을 강화해 예방에 힘쓰겠다는 취지다. 시에 따르면 지난해 아동학대 건수는 841건으로 전년보다 111건 증가했다. 이 중 84.3%는 친부모에 의한 학대다.

우선 시는 다음달부터 아동학대 신고전화 번호를 ‘1577-1391’로 일원화해 시민이 쉽게 인지하고 적극적으로 신고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현재 서울에 있는 7개 아동보호전문기관은 각자 다른 번호를 사용하고 있다.

적극적인 신고를 통해 아동학대를 예방할 수 있도록 아동학대 신고포상제도도 다음달부터 도입한다. 다만 시는 신고 남용을 막기 위해 신고자에게 금품보다는 표창 수여 등 신고를 장려하는 방식으로 보상해 줄 방침이다.

시는 아동복지시설에서 학대 행위가 발생하면 ‘무관용 원칙’에 따라 최고 시설 폐쇄조치까지 내릴 계획이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