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빠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막걸리에 대한 수입 규제를 완전히 풀기로 했다. 이에 따라 유산균이 풍부한 한국 생막걸리 등의 중국 수출 길이 열리게 됐다.

3일 주중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중국 위생부는 술 음료 등에 적용되는 위생 관련 규제에서 막걸리 등 발효주를 제외하기로 했다. 중국은 일정 수준 이상의 세균이 포함된 술 음료 등의 수입을 규제해왔다.

유산균까지 세균으로 규정, 유산균이 많이 포함된 막걸리 같은 발효주는 수입 규제를 받아왔다. 그 동안 국순당 등 일부 막걸리 제조업체들은 국내 판매용과는 별도로 멸균 막걸리를 만들어 중국에 수출해왔다.

조일호 주중한국대사관 농무관은 “중국 위생부가 최근 막걸리 등 발효주에 대해서는 이런 위생규정을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며 “조만간 개정된 규정을 공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규정이 공포되면 6개월간의 유예기간을 거쳐 시행된다.

베이징=김태완 특파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