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는 대기업 위에 날아다니는 중소 협력업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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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뛰는 대기업 위에 날아다니는 중소 협력업체
추락을 거듭하던 중소기업 경기전망지수가 5개월 만에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8월 28일 중소기업중앙회는 9월 중소기업경기 전망지수가 전월보다 4.5P 상승한 85.3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8월에 기록한 전망지수 80.8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9년 4월의 77.4 이후 3년 4개월 만의 최저치였다.
이처럼 중소기업 경기전망의 반등 조짐이 나오는 가운데 전국경제인연합회가 10대 그룹의 대표 기업들과 거래하는 협력업체의 성장성과 수익성을 분석한 자료를 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전경련이 대기업 협력업체 692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2002년부터 2011년까지 10년 간 대기업 매출액은 2.78배 증가한 반면, 대기업과 거래하는 매출액은 3.08배 증가했으며, 대기업 총자산이 3.01배 증가하는 동안 협력업체 총 자산은 3.43배 증가해 이른바 낙수효과가 입증됐다. 특히 2011년의 경우 협력업체의 매출액 증가율은 14.3%, 자산 증가율은 11.7%로 대기업의 매출액 증가율 9.3%, 자산 증가율 10.5%를 모두 상회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대기업과 협력업체 간 수익성 격차 역시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2년 대기업과 협력업체의 영업이익률 격차는 9.2%p에 달했지만 이후 지속적으로 축소되어, 2011년 격차 폭은 3.5%p까지 축소되었다. 법인세차감전 순이익률 격차도 2002년 9.3%에서 2011년 4.8%로 지속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내용은 진보적 연구기관인 경제개혁연구소의 분석 결과와도 일치한다. 2011년 12월 발표한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경영격차 분석과 시사점’이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2000년부터 2010년까지 국내 주요 4대 산업 내 하도급 기업의 연평균 매출액 증가율은 14.03%로 일반 중소기업의 12.15%는 물론 12.41%를 기록한 대기업보다 높았으며, 유형자산 증가율 역시 대기업을 크게 앞지르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또한 2000년 4.44%p에 달했던 대기업과 협력업체의 영업이익률 격차는 2010년 1.70%p까지 축소되었으며, 2000년부터 2010년까지의 평균 순이익률도 하도급기업은 4.65%를 기록, 대기업의 4.74%과 유사한 수준이었고, 일반 중소기업(2.40%) 순이익률의 약 두배 수준인 것으로 분석되었다.
전경련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경쟁은 기업 對 기업이 아닌 기업군 간 경쟁으로 진화하고 있어, 대기업 입장에서도 협력업체 성장을 통한 공급사슬 전체의 경쟁력 강화가 절박해진 상황이다.”고 밝히며, “최근 동반성장 문화 확산의 필요성에는 충분히 공감하지만, 이것이 인위적 규제의 형태로 나타날 경우 오히려 대기업과 협력업체 간 자율적 협력관계를 저해하지는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인터넷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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