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유럽 재정위기와 글로벌 경기 침체로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큰 폭으로 나타났지만 상반기 실적이 개선된 종목들의 주가는 상승세를 나타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순이익이 개선된 종목들의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3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유가증권시장 반기보고서 제출대상 12월 결산법인 중 629개사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상반기 순이익 증가사 232개사의 주가는 평균 19.44% 올라 코스피 지수 상승률 4.42%대비 15.02%포인트 초과 상승했다.

종목별로는 상반기 순이익이 61억9000만원으로, 전년동기보다 3925.42% 증가한 샘표식품의 주가는 23.70% 급등했다. 신대양제지도 순이익이 1402.46% 증가했고 주가는 51.27%나 올랐다.

매출액 증가사(377사)의 주가는 평균 13.90% 상승, 영업이익 증가사(253사)의 주가는 평균 18.33% 상승했다. 매출액이 1105.14%, 349.92% 늘어난 이엔쓰리로엔케이의 주가는 각각 28.57%, 242.22% 올랐다. 영업이익이 1만6846.68% 증가한 IHQ의 주가는 39.32% 내렸지만 3930.26%와 1297.84% 늘어난 KISCO홀딩스자화전자 주가는 7.12%, 26.78% 상승했다.

반면 상반기 실적악화법인의 주가도 올랐지만 실적호전법인에 비해 상승폭은 제한적이었다.

매출액이 줄어든 252개사의 주가는 평균 10.74%, 영업이익 감소사(376사)의 주가는 평균 8.80% 올랐다. 순이익 감소사(397사)의 주가는 평균 8.66% 상승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2012년 상반기 실적호전법인의 주가는 높은 폭으로 상승했다"며 "실적호전법인의 초과수익률은 순이익, 영업이익, 매출액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