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3일 삼성카드에 대해 이익 소각 결정에 따라 주가 안정화가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4만8000원에서 5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매수 의견은 유지.

이 증권사 최정욱 애널리스트는 "전일 삼성카드는 약 710만주의 이익 소각(자사주 취득후 소각)을 결정했다"며 "취득기간은 9월부터 11월까지 3개월간으로 취득금액은 약 2700억원(주당 3만8000원) 내외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그는 "약 2700억원 내외의 자본이 소각될 경우 BPS는 5만302원에서 5만1056원으로 약 754원 상승하고,총 자산기준 레버리지는 기존 2.4배에서 2.5배로 2012년 추정 자기자본이익률(ROE)는 13.6%에서 14.2%로 상향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최 애널리스트는 "이번 이익소각으로 인해 당장의 재무적 변화는 미미하더라도 장기적으로 향후 추가 이익 소각 가능성이 남아 있는데다 기말 배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는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판단했다.

대신증권은 올해 삼성카드의 주당 배당금을 1200억원(예상배당수익률 약 3.3%)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삼성생명, 삼성화재 등 타 금융계열사의 경우도 이미 자사주 매입을 했거나 실시 중인데 자사주 매입기간 동안 각각 코스피 지수를 4.5%포인트 초과 상승했거나 3.4%포인트 초과 상승 중"이라며 "삼성카드의 경우는 다른 회사들보다 주가안정화 효과가 더 클 것"이라고 추정했다.

단순 자사주 매입인 삼성생명, 삼성화재와는 달리 소각을 위한 자사주 매입인데다 삼성카드의 경우는 유동주식수가 적어 일평균 자사주 취득 예상 주식수가 기존 일평균 거래량의 75% 내외에 달한 만큼 평균 거래량 대비 자사주 매입 비중이 상당히 크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