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 가장 비싼 지역은 용산"
현재 국내에서 상가 가격이 가장 비싼 곳은 용산으로 3.3㎡당 평균 1억6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에 따른 후광효과로 풀이된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는 서울 시내 상가 3만여곳의 매매가를 분석한 결과 용산동3가의 상가 평균 매매가(1층 기준)가 3.3㎡당 1억600만원으로 서울 전체 평균(2886만원)보다 3.6배 높았다고 2일 밝혔다. 가장 비싼 용산동3가는 신용산역 앞 업무시설 밀집 지역이다. 2위는 대학로 상권이 포함된 동숭동(8000만원), 3위는 명동(7696만원)이었다.

용산 일대 상가는 가격 상위 10위권에 4곳이나 포함됐다. 용산동3가 이외에도 용산역을 중심으로 펼쳐진 한강로3가(7338만원), 삼각지역 주변의 한강로1가(7265만원), 이촌동(6635만원) 등의 평균 매매가격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상가의 평균 매매가는 2006년 3.3㎡당 2364만원에서 5년 만에 22% 올랐다. 특히 한강로3가(88%), 한강로1가(73%), 용산동3가(38%) 등 용산지역 상가의 가격 상승폭이 컸다.

장용훈 부동산114 연구원은 “2006년 상가 매매가 상위권에는 잠실 재건축 단지 입주에 힘입어 신천·잠실동 일대 상가들이 대거 등장했는데 올해는 국제업무지구 개발 후광효과를 입은 용산 일대와 신흥 고급 주거지로 부상한 반포 일대 상가들이 강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서울 시내에서 평균 땅값이 가장 비싼 곳은 중구 명동8길이었다. 지하철 4호선 명동역 6번 출구에서 명동예술극장까지 이어지는 명동8길의 토지 공시지가는 3.3㎡당 2억원에 육박했다. 평균 아파트 가격이 가장 높은 곳은 강남구로, 3.3㎡당 3000만원 수준이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