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시대…해외채권형펀드가 '매력덩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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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이후 평균수익률 9%
한 달간 2881억원 몰려
한 달간 2881억원 몰려
글로벌 경기 침체의 장기화 우려가 높아지면서 안전하면서도 은행 이자보다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투자처로 해외채권형펀드가 각광받고 있다. 투자자들은 코스피지수가 1900을 넘어가면서 수급과 수익률의 변동성이 큰 주식형펀드는 환매하고 있지만 꾸준히 성과를 내는 해외채권형펀드에는 돈을 넣고 있다.
전문가들은 “저금리 시대에 주식형펀드 대비 채권형펀드의 양호한 성과를 기대해 볼 만하다”며 해외채권형펀드에 대한 비중확대를 권했다.
◆해외채권형펀드로 돈 몰려
31일 펀드평가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해외채권형펀드 설정액(30일 기준·4조353억원)은 최근 한 달간 2881억원이 증가했다. 반면 해외주식형펀드와 국내주식형펀드 설정액은 각각 4635억원, 1조554억원이 쪼그라들었다. 절대금리가 하향 추세를 보이면서 중수익·중위험펀드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져 해외채권형펀드로 자금이 몰리고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해외채권형펀드 설정액은 매년 꾸준히 증가해 2년 전(1조2899억원)보다 3배 가까이 커졌다. 최근 한 달 새 설정액이 100억원 이상 늘어난 해외채권형펀드는 10개에 이른다. 이 중 9개가 글로벌채권형펀드다. 글로벌채권형은 다양한 해외채권을 적절히 혼합해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한다.
개별펀드 중에서는 ‘미래에셋글로벌다이나믹플러스자1’의 설정액이 한 달간 587억원 증가해 자금유입이 가장 많았다. ‘AB퀄리티고수익’(287억원) ‘프랭클린템플턴미국하이일드자’(239억원) ‘알리안츠PIMCO분산투자자(H)’(171억원) 등에도 한 달 새 100억원 넘는 자금이 들어왔다.
◆연초 이후 수익률, 주식형을 압도
해외채권형펀드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은 9.05%로 국내주식형(3.91%) 해외주식형(3.12%) 국내채권형(4.03%)을 크게 앞선다. 특히 이머징국가의 현지통화 채권에 주로 투자하는 신흥국채권과 글로벌채권형펀드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피델리티이머징마켓자(A)’(14.58%), ‘JP모간이머징국공채(A)’(13.15%) 등 신흥국채권형펀드가 각각 1,2위다. ‘한화스트래티직인컴1A’(12.68%) ‘AB글로벌고수익A’(12.42%) ‘블랙록미국달러하이일드(H)A’(10.96%) 등 글로벌채권형펀드들도 성과가 우수했다.
◆금리·스프레드 추이 살피면서 올라타야
전문가들은 당분간 글로벌 경기침체와 유럽이슈 등으로 글로벌 저금리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해외채권형펀드의 안정적인 성과를 기대해 볼 만하다고 전망했다. 다만 해외채권형펀드 내에서도 유형별로 성과가 차별화되고 있기 때문에 투자자산 등을 꼼꼼히 따져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열 하나대투증권 펀드리서치 팀장은 “선진국 국채펀드는 선진국의 금리 추가 하락이 제한적이라 수익을 내는 데 한계가 있지만 이머징국채와 글로벌 하이일드 펀드는 스프레드 안정 및 지속적인 자금유입으로 계속 양호한 성과를 낼 것”이라고 진단했다. 배성진 현대증권 연구위원은 “해외펀드는 환율 변동성이 커지면 기대수익률이 낮아지고, 손실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가입시 환헤지 등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전문가들은 “저금리 시대에 주식형펀드 대비 채권형펀드의 양호한 성과를 기대해 볼 만하다”며 해외채권형펀드에 대한 비중확대를 권했다.
◆해외채권형펀드로 돈 몰려
31일 펀드평가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해외채권형펀드 설정액(30일 기준·4조353억원)은 최근 한 달간 2881억원이 증가했다. 반면 해외주식형펀드와 국내주식형펀드 설정액은 각각 4635억원, 1조554억원이 쪼그라들었다. 절대금리가 하향 추세를 보이면서 중수익·중위험펀드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져 해외채권형펀드로 자금이 몰리고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해외채권형펀드 설정액은 매년 꾸준히 증가해 2년 전(1조2899억원)보다 3배 가까이 커졌다. 최근 한 달 새 설정액이 100억원 이상 늘어난 해외채권형펀드는 10개에 이른다. 이 중 9개가 글로벌채권형펀드다. 글로벌채권형은 다양한 해외채권을 적절히 혼합해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한다.
개별펀드 중에서는 ‘미래에셋글로벌다이나믹플러스자1’의 설정액이 한 달간 587억원 증가해 자금유입이 가장 많았다. ‘AB퀄리티고수익’(287억원) ‘프랭클린템플턴미국하이일드자’(239억원) ‘알리안츠PIMCO분산투자자(H)’(171억원) 등에도 한 달 새 100억원 넘는 자금이 들어왔다.
◆연초 이후 수익률, 주식형을 압도
해외채권형펀드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은 9.05%로 국내주식형(3.91%) 해외주식형(3.12%) 국내채권형(4.03%)을 크게 앞선다. 특히 이머징국가의 현지통화 채권에 주로 투자하는 신흥국채권과 글로벌채권형펀드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피델리티이머징마켓자(A)’(14.58%), ‘JP모간이머징국공채(A)’(13.15%) 등 신흥국채권형펀드가 각각 1,2위다. ‘한화스트래티직인컴1A’(12.68%) ‘AB글로벌고수익A’(12.42%) ‘블랙록미국달러하이일드(H)A’(10.96%) 등 글로벌채권형펀드들도 성과가 우수했다.
◆금리·스프레드 추이 살피면서 올라타야
전문가들은 당분간 글로벌 경기침체와 유럽이슈 등으로 글로벌 저금리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해외채권형펀드의 안정적인 성과를 기대해 볼 만하다고 전망했다. 다만 해외채권형펀드 내에서도 유형별로 성과가 차별화되고 있기 때문에 투자자산 등을 꼼꼼히 따져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열 하나대투증권 펀드리서치 팀장은 “선진국 국채펀드는 선진국의 금리 추가 하락이 제한적이라 수익을 내는 데 한계가 있지만 이머징국채와 글로벌 하이일드 펀드는 스프레드 안정 및 지속적인 자금유입으로 계속 양호한 성과를 낼 것”이라고 진단했다. 배성진 현대증권 연구위원은 “해외펀드는 환율 변동성이 커지면 기대수익률이 낮아지고, 손실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가입시 환헤지 등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