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농업정책 문제점 지적…대선 행보 추측도 나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30일 충남 홍성을 방문해 지역의 친환경단체 대표들과 만나 환경농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안 원장의 대선 행보가 더욱 구체화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31일 안 원장 측에 따르면 안 원장은 지난 16일 전주 방문 이후 2주 만에 홍성을 찾았다. 그는 이 곳에서 농업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한 뒤 농업정책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등 구체적인 현안에 대해 직접 목소리를 내 정치권의 주목을 받았다.

안 원장은 "외국에 다녀보면 텃밭과 동물농장을 버린 나라는 우리나라밖에 없다고 느낀다"며 한국사회의 교육 열기가 농촌의 삶을 어렵게 만들었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 자리에 컴퓨터실과 영어회화실을 짓고 초등학교에서조차 실과시간, 자연학습시간을 없애버렸다"고 지적했다.

안 원장은 농촌생활유물관을 방문한 자리에서 "진정한 공동체는 조금 속도가 더디더라도 구성원들이 소통하면서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오후 수원에 있는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을 찾아 학생들에게 "목표 설정이 중요한 것은 달성해야 하기 때문이라기보다 미래에 대한 방향성을 설정하고 집중할 수 있도록 해주기 때문"이라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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