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애플 싸움 결과 중요한 게 아냐"…글로벌 앱 전문가의 조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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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애플이 싸워서 MS가 어떻게 될까가 중요한 게 아니다. 선수필승, 승자독식 사회에선 남들보다 먼저 새로운 기술에 도전하고 차별화된 강점을 확보해야 한다."
이경상 한국생산성본부 글로벌 앱지원센터장(단장)은 3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윈도8 앱스타 앱 비즈니스 성공전략 세미나' 기조연설에서 "이전과 다른 새로운 글로벌 앱 시장이 열렸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MS) 주관으로 열린 이날 행사는 이달 2일 문을 연 앱(응용프로그램) 장터 '윈도스토어'와 관련, 본격적인 개발자 공략에 나서기 위해 개최됐다. 450석 수용인원이 꽉 찰 정도로 새로운 앱 시장에 대한 뜨거운 열기를 보였다. MS는 오는 10월26일 PC 운영체제(OS)인 '윈도8'의 정식 발매를 앞두고 있다.
이 단장은 "평균 앱 개발비는 우리나라 돈으로 4000만 원이 드는데 연 수익이 100만 원도 안되는 개발자가 전체 60% 이상" 이라며 "스마트 기기 보급 확산과 함께 앱 시장 규모는 커지고 있어 글로벌 앱 시장 진출을 위해선 다양한 전략적 사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10년 구글 안드로이드마켓의 발표에 따르면 25만 건 이상 다운로드된 앱은 전체 0.8%에 불과하다. 5만 건 이상은 3.2% 였다.
이 단장이 제시한 앱 시장 진출의 혁신적 사례는 메모 앱 '에버노트'였다.
이 단장은 "에버노트는 앱스토어, 구글플레이 뿐만 아니라 기존에 있는 대부분의 플랫폼에 다 진출해 있다" 며 "전세계를 대상으로 앱 경진대회를 열어 새로운 창의적 아이디어를 끊임없이 공급받고 개발자들과 함께 이익을 공유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른 개발자들과 연대해 나가는 노력이 국내에는 많이 부족하다" 면서 "국내 시장 특성만 보지말고 전세계 나라별로 다양한 사용자 인터페이스(UI)와 언어, 수익모델, 광고방식을 파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단장은 "전세계 200개 이상 국가에 6억3000만 대의 기기를 보급한 MS의 윈도스토어 오픈으로 글로벌 대규모 앱 시장이 탄생했다" 며 "MS가 제공하는 개발자 중심의 수익배분 구조와 지원혜택을 잘 살펴 앱 시장에 창의적이고 적극적으로 도전하라"고 조언했다.
MS는 이번 행사외에 888 해커톤, 주니어 앱캠프 등 개발자 및 개발사를 지원하는 다양한 행사를 통해 적극적으로 앱 개발 생태계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한경닷컴 김소정 기자 sojung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