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기술이 보유중이던 자사주를 기관투자자에게 매각했다.

3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다우기술은 이날 보유중이던 자사주 57만5153주를 시간외대량매매를 통해 기관투자자에게 처분했다.

처분 단가는 주당 1만2600원으로, 총 매각대금은 72억4690만원이다.

다우기술은 이번 자사주 매각으로 오버행(물량부담) 해소와 투자재원을 확보하게 됐다. 다우기술은 지난달 씨네21아이 인수와 함께 자사주 매각을 발표함에 따라 오버행에 대한 우려로 당일 주가가 10% 가량 급락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다우기술의 자사주 처분으로 오버행이 해소되고 투자재원을 확보하게 됐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다우기술은 지난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는 등 올들어 빠른 이익 성장 추세를 나타내면서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다우기술의 2분기 매출과 조정영업이익(이전 K-GAAP기준 영업이익)은 각각 510억원과 6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6%, 132% 증가했다. 이런 깜짝 실적은 솔류션, 인터넷서비스, 문자서비스 등 다우기술의 3대 사업부 모두 탄탄한 실적 증가를 보였기 때문이다.

이훈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과거 다우기술은 SI업체의 특성상 하반기에 이익이 집중돼 왔으나 문자서비스, 온라인복권, PG(payment gateway) 사업 등 계절성이 낮은 인터넷 서비스의 빠른 성장을 통해 실적 계절성은 감소된 반면 이익은 견조하게 증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최근 경기 불황에도 덜 민감한 사업구조를 구축해 불경기의 대안이 될 수 있고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에 이어 하반기가 성수기임을 고려할 경우 한국투자증권의 실적전망은 조정될 계획"이라며 "내년 이후 대기업의 공공SI수주 금지는 다우기술의 매출 및 이익증가로 이어져 성장성은 점차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다우기술은 키움증권, 사람인에이치알 등 알짜 자회사을 보유하고 있어 자산가치도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