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C투자증권은 30일 롯데칠성에 대해 2분기 실적은 부진했지만 하반기 개선이 기대된다며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180만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정혜승 애널리스트는 "롯데칠성의 2분기 매출액은 5942억원으로 전년 대비 3.9%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459억원 21.4% 감소해 컨센서스를 28% 밑도는 부진한 실적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더운 날씨로 인한 수혜에 음료사업부 매출은 고성장을 기록했지만 국내 소주 점유율 하락과 전년 동기 막걸리 수출 급증에 따른 'Lotte Liquor Japan'의 역기저 효과, 위스키 판매량 감소로 주류사업부의 매출이 부진했다는 설명이다.

또 커피믹스 신제품 출시에 따른 음료 사업부 광고비와 소주 리뉴얼 및 알칼리 환원수 대응에 따른 판촉비 증가로 영업이익은 21.4% 감소했다.

하지만 3분기에는 개선이 기대된다.

정 애널리스트는 "고온 현상 지속과 음료 가격 인상(3%) 효과, 녹조에 따른 생수 고성장, 핫식스 판매 확대(7월 매출액
60억원 이상으로 연간 매출액 450~500억원 예상) 등으로 3분기 음료사업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2%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류사업부의 경우 6월 강릉공장 출고 정상화로 소주 점유율이 15.4%로 반등해 하반기 판매량 확대가 가시화 될 것이며, 또한 2분기 주류사업부의 매출 감소가 해외 계열사인 Lotte Liquor Japan의 역기저 효과에 따른 것이었다는 점에서 3분기 역기저효과 해소로 주류사업부 매출은 8.4% 늘어날 것으로 점쳐졌다.

아울러 연간 제한된 수준의 광고비(매출액 대비 5% 수준)를 감안할 때 3분기 이후 마케팅 비용 축소를 동반한 점진적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그는 "올해 롯데칠성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2조3143억원으로 전년 대비 10.9% 늘어나고, 영업이익은 1784억원으로 7.8%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