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충북서도 1위…4연승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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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득표…대세론 굳히기
손학규 40% 얻어 추격전…내일 전북경선이 분수령 될듯
손학규 40% 얻어 추격전…내일 전북경선이 분수령 될듯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경선 후보가 경선 1라운드(제주 울산 강원 충북)에서 4연승으로 완승을 거뒀다. 2위인 손학규 후보가 추격하는 모양새다.
문 후보는 30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충북지역 순회경선에서 8132표(46.11%)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이날 경선은 선거인단 3만1323명 가운데 1만7637명이 투표에 참여해 56.31%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손 후보는 7108표(40.3%)를 얻어 2위를 차지했다. 일단 2위싸움에서 유리한 입장에 섰다. 김두관 후보는 1931표(10.95%)로 3위, 정세균 후보는 466표(2.64%)로 4위였다.
이날까지 누계 순위로는 문 후보가 52.29%(2만7943표)로 1위를 지켰다. 그러나 강원지역 경선까지의 득표율(55.35%)에 비해 약 3%포인트가 떨어졌다. 반면 손 후보는 총 27.55%(1만4723표)의 득표율을 얻어 3위인 김 후보(16.11%, 8606표), 4위인 정 후보(4.05%, 2162표)를 따돌리고 확고한 2위를 달리고 있다.
강원 경선까지 34%포인트가량 차이 나던 문 후보와의 격차도 25%포인트 정도로 줄였다. 약 12만명에 달하는 선거인단이 기다리는 전북(9만5707명·9월1일)·인천(2만4720명·9월2일) 경선이 중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문 후보는 결과가 발표된 뒤 “우선 이겨서 기쁘다”며 “조직력, 동원력이 아니라 민심이 경선결과를 결정한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민주당의 주인은 국민”이라며 “앞으로도 국민들에게 더 다가가고 신뢰를 받는 정치인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충북 경선으로 추격에 나선 손 후보는 김유정 대변인을 통해 “다시 신발끈을 동여매고 민생과 통합을 위해, 승리를 위해 끝까지 힘차게 뛰겠다”고 했다.
후보들은 최근 주자들 간 흠집내기로 당 지지율까지 떨어졌다는 비판을 의식한 듯 이날은 공세를 자제했다. 비문주자들은 그러나 경선 룰과 관련해 당 지도부에 각을 세웠다.
문 후보는 자신의 캠프 대변인을 맡고 있는 도종환 의원의 시 ‘담쟁이’를 낭독하고 “우리에게 정권교체는 단순히 대선을 이기는 게 아니다”며 “5·16 군사쿠데타와 군부독재에서부터 이 땅을 지배해 온 권력의 벽을 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손 후보는 “박정희 대 노무현 구도로는 이길 수 없다”고 에둘러 친노(친노무현)세력의 지지를 받는 문 후보를 겨냥했다. 또 “이미 3만명의 선거인단은 투표를 마쳤는데 450명밖에 없는 현장에서 열변을 토하는 웃기는 경선”이라고 날을 세웠다.
김 후보는 “95% 이상의 선거인단이 투표를 다 마치고 후보가 유세하는 황당한 경선”이라고 비판했다. 정 후보는 당내 주자 대신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를 겨냥했다. 그는 “잘못된 역사관과 기회주의 정치의 대명사, 불통 독선으로 뭉친 박 후보를 막을 사람은 오직 정세균뿐”이라고 했다.
청주=이현진 기자 apple@hankyung.com
문 후보는 30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충북지역 순회경선에서 8132표(46.11%)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이날 경선은 선거인단 3만1323명 가운데 1만7637명이 투표에 참여해 56.31%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손 후보는 7108표(40.3%)를 얻어 2위를 차지했다. 일단 2위싸움에서 유리한 입장에 섰다. 김두관 후보는 1931표(10.95%)로 3위, 정세균 후보는 466표(2.64%)로 4위였다.
이날까지 누계 순위로는 문 후보가 52.29%(2만7943표)로 1위를 지켰다. 그러나 강원지역 경선까지의 득표율(55.35%)에 비해 약 3%포인트가 떨어졌다. 반면 손 후보는 총 27.55%(1만4723표)의 득표율을 얻어 3위인 김 후보(16.11%, 8606표), 4위인 정 후보(4.05%, 2162표)를 따돌리고 확고한 2위를 달리고 있다.
강원 경선까지 34%포인트가량 차이 나던 문 후보와의 격차도 25%포인트 정도로 줄였다. 약 12만명에 달하는 선거인단이 기다리는 전북(9만5707명·9월1일)·인천(2만4720명·9월2일) 경선이 중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문 후보는 결과가 발표된 뒤 “우선 이겨서 기쁘다”며 “조직력, 동원력이 아니라 민심이 경선결과를 결정한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민주당의 주인은 국민”이라며 “앞으로도 국민들에게 더 다가가고 신뢰를 받는 정치인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충북 경선으로 추격에 나선 손 후보는 김유정 대변인을 통해 “다시 신발끈을 동여매고 민생과 통합을 위해, 승리를 위해 끝까지 힘차게 뛰겠다”고 했다.
후보들은 최근 주자들 간 흠집내기로 당 지지율까지 떨어졌다는 비판을 의식한 듯 이날은 공세를 자제했다. 비문주자들은 그러나 경선 룰과 관련해 당 지도부에 각을 세웠다.
문 후보는 자신의 캠프 대변인을 맡고 있는 도종환 의원의 시 ‘담쟁이’를 낭독하고 “우리에게 정권교체는 단순히 대선을 이기는 게 아니다”며 “5·16 군사쿠데타와 군부독재에서부터 이 땅을 지배해 온 권력의 벽을 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손 후보는 “박정희 대 노무현 구도로는 이길 수 없다”고 에둘러 친노(친노무현)세력의 지지를 받는 문 후보를 겨냥했다. 또 “이미 3만명의 선거인단은 투표를 마쳤는데 450명밖에 없는 현장에서 열변을 토하는 웃기는 경선”이라고 날을 세웠다.
김 후보는 “95% 이상의 선거인단이 투표를 다 마치고 후보가 유세하는 황당한 경선”이라고 비판했다. 정 후보는 당내 주자 대신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를 겨냥했다. 그는 “잘못된 역사관과 기회주의 정치의 대명사, 불통 독선으로 뭉친 박 후보를 막을 사람은 오직 정세균뿐”이라고 했다.
청주=이현진 기자 ap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