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이 최근 ‘효자상품’으로 내세우는 것은 주식연계증권(ELS)과 파생연계증권(DLS)이다. ELS는 국내외 개별 주식의 가격이나 주가지수에 연계해 사전에 정해진 수익구조에 따라 손익이 결정된다. 일반적으로 주식형 펀드는 주가가 상승해야 수익이 발생하지만 조기상환형 ELS는 주가가 일정수준을 초과 하락한 적이 없으면 채권이나 정기예금 대비 2~4배의 수익이 발생한다.

ELS는 지난해 35조원어치가 발행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26조원어치가 팔려나갔다. 특히 우리투자증권은 상대적으로 높은 신용등급의 수혜를 보고 있다. ELS의 투자원금과 수익은 발행 증권회사가 책임지는 만큼 우량 증권회사 ELS에 대한 선호도가 상대적으로 높게 마련이다.

이와 함께 DLS도 최근 판매가 부쩍 늘었다. DLS는 기초자산이 주식이나 주가지수 이외 환율 귀금속 비철금속 농산물 등으로 이뤄져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주식과 주가지수에 익숙한 투자자들에게 상대적으로 관심을 덜 받는 상품이었다. 하지만 올 들어 인기가 높아지면서 지난 2분기 DLS 발행액은 6조6135억원으로 분기별 사상 최대 규모를 나타냈다. 우리투자증권이 실시 중인 ‘DLS 1000호 이벤트’에는 원자재 관련 DLS 발행 이후 최대의 금액인 종목당 평균 80억원 이상의 청약자금이 몰리고 있다.

최근에는 정부의 세제 개편안에 따라 월지급식 ELS와 DLS에 대한 고소득 고객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정부의 세제 개편으로 내년부터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 소득 기준은 연간 이자와 배당소득 합계 4000만원 이상에서 3000만원 이상으로 바뀌게 된다. 월지급식 ELS·DLS는 과표 분산을 통해 절세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수익금을 월 단위로 나눠 지급하기 때문에 금융소득 종합과세를 피할 수 있다는 얘기다. 기존 ELS와 DLS는 조기상환이나 만기 상환하면 수익이 한꺼번에 지급돼 종합과세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았다. 하지만 월지급식 상품은 수익 시점 분산을 통해 새로운 절세상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이 이 밖에도 최근 다앙한 절세테마 상품의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월지급식 ELS·DLS 외에 즉시연금보험과 해외채권, 물가연동국채 등이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11월 말까지 월지급식 ELS·DLS, 즉시연금, 브라질 국채 등 절세테마상품에 가입하는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사은품을 제공하는 절세투자백서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가입 개인 고객들에게 최고 10만원의 사은품이 주어지고 매주 고객 한 명을 추첨해 약 100만원 상당의 캐논 650D 카메라를 제공한다. 우리투자증권은 전국 영업점에서 ‘세법개정안 VIP 세미나’도 실시한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