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렌버핏이 투자한 절삭공구 제조업체 와이지-원의 주가가 개장 직후 상한가로 치솟았다.

28일 오전 9시 현재 와이지-원은 전날 대비 가격제한폭(14.75%)까지 뛴 1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12.96% 상승한데 이은 급등세다.

와이지-원은 전날 장 마감 후, 시설자금과 운영자금 총 312억원을 마련하기 위해 이스카(ISCAR, Ltd.)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이스카는 워렌버핏이 투자한 IMC그룹의 절삭·연마 공구 전문회사다.

신주의 발행가액은 1만3000원으로 21%의 할증률이 적용됐다. 증자가 완료되면 이스카는 와이지-원에 지분율 약 10%를 보유한 주요주주로 참여하게 된다.

이에 대해 증권가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한양증권은 이날 "와이지-원은 솔리드, 이스카를 비롯한 IMC 그룹은 인서트가 주력인데 IMC 그룹은 와이지-원을 통해 손쉽게 솔리드 포트폴리오를 갖출 수 있게됐다"며 "와이지-원은 이스카를 통한 직접 수주, ICM 그룹 영업망을 통한 판매망 확대, 추가 투자자금 확보와 부채 축소, 인서트 진출을 위한 기반 마련 등의 효과를 얻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높은 사업적 시너지를 예상하며 버핏은 투자관에 맞는 알짜 회사를 싸게 투자했고 와이지-원은 경영권에 문제가 없는 선에서 투자 부담을 줄이는 최고의 딜을 성사했다"고 진단했다.

대우증권도 와이지-원에 대해 "향후 설비증설을 통해 이스카로의 제품 매출 확대가 예상된다"며 "세계 3위 절삭공구업체를 판매망으로 확보하게 되어 향후 실적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