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태풍 '볼라벤' 대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제15호 태풍 볼라벤 북상이 28일 경기도를 통과할 것으로 예보된 가운데 경기도가 해안지역과 도심지역 위험 시설물을 대상으로 안전점검을 강화하는 등 태풍 대책을 마련했다.

경기도는 27일 오전 9시 김문수 경기도지사 주재로 태풍 볼라벤 내습에 따른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경기도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중심으로 태풍 경로에 대한 상황을 주시하는 한편 태풍피해를 최소화하 수 있도록 마지막 안전점검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도는 도내 163개소의 자동기상관측장비와 787개 재난 CCTV, 364개 강우량 관측 시스템 홍수와 재난 경보시스템 가동상태를 사전 점검하고 강우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한 도는 마을앰프와 가두방송, 지역유선방송, 전광판, 문자메시지 등을 집중 활용해 태풍대비 국민행동요령을 전파해 나갈 방침이다.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도는 도내 175개 인명피해 우려지역과 190개 산사태 취약지, 산간계곡 등을 중심으로 사전점검과 대피를 유도하도록 하고, 소방인력 5,960명을 대기시켜 인명구조, 급.배수지원 등 신속한 구조구급활동에 나서도록 했다.

평택, 안산, 화성, 김포, 시흥 등 어항과 해양레저시설에 대한 안전조치도 강화된다.

도는 조업 어선을 대피시키거나 결박하는 등 어로시설 안전조치를 취하는 한편 갯바위와 방파제 등 위험지역에 대한 낚시객 출입통제를 실시했다.

도심지역 위험시설물에 대해서는 가로수와 지하차도 등 도로시설물에 대한 사전점검과 긴급복구를 실시하고 노후 옥외광고물과 노후주택, 축대 등에 대해서도 예찰을 강화하기로 했다.

농축산 분야 안전대책으로는 피복비닐과 고정끈 보수, 지붕고정상태 등을 확인하는 한편 과수 및 시설채소에 대한 피해 예방대책도 강구할 방침이다.

도는 27일 오후 2시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를 비상2단계 체제로 가동해 상황을 철저히 관리하는 한편 28일에는 위험 및 피해발생 우려지역을 중심으로 2~3명씩 1개조의 통제요원을 배치, 주민들의 대피를 돕기로 했다.
김문수 지사는 이날 "태풍의 경기도 통과가 예상되는 시간과 피해지역 등 진행상황을 다양한 매체를 통해 주민들에게 널리 알리고 피해 발생시에는 구호물자, 장비, 예산 등을 이재민들이 쉽고 빠르게 도움받을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해달라"라고 당부했다.

또한 김 지사는 "이번 태풍은 비 보다는 바람피해가 더 클 것이라는 예보다. 어떤 피해든 발생이 되면 보상이 된다 안된다를 신속히 알려줘서 주민들이 혼란에 빠지지 않도록 하라"며 "특히 해일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 서해지방은 해일관련 주민대피명령을 신속히 하는 등 특별히 더 신경써 달라"고 말했다.

경기도는 24일과 26일 행정2부지사 주재로 도와 시·군간 재난대비 영상회의를 갖고, 주말인 25일과 26일에도 과장급으로 구성된 시군 현장상황지원관을 위험지역 시군에 파견, 태풍대처상황을 점검하는 등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태풍 볼라벤은 28일 오전 9시 경기남부를 시작으로 12시경 경기도 전지역에서 강한 집중호우와 강풍으로 인한 피해를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