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포커스]현대미포, 2분기 부진…주가 전망은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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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미포조선이 지난 2분기에 시장의 기대에 못미치는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향후 주가 전망에 대해선 증권업계의 의견이 다소 엇갈리고 있다.
26일 증권업계에선 현대미포조선이 2008년 이전 고가 수주 물량 비중이 감소하고 있고, 베트남 현지 자회사 HVS(Hyundai Vinashin Shipyard)가 적자를 내면서 2분기 실적이 악화됐다고 분석했다.
현대미포조선은 지난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6.1% 감소한 27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6.4% 줄어든 1조902억원, 당기순이익의 경우 75.6% 급감한 216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미포조선의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472억원으로 실제 실적은 이보다 42% 낮은 수준에 그쳤다.
박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부진한 실적 등을 반영해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종전 대비 각각 34.5%, 6.8%씩 하향 조정한 1320억원, 171억원으로 하향 조정한다"며 "연간 수주가 매출을 하회, 수주 잔고가 지속적으로 소진되며 실적 부진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연간 수주 목표 달성 가능성이 주가에 선반영된 것을 감안하면 주가가 횡보할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전재천 대신증권 연구원도 "수주 실적이 양호하지만 신조 선가 하락을 감안하면 2014년 실적까지 둔화가 예상돼 탄력적인 주가 상승을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에 한국투자증권은 현대미포조선의 목표주가를 기존 20만원에서 17만원으로 낮췄고, 대신증권도 17만5000원에서 15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한화증권은 투자의견을 '아웃퍼폼(시장 수익률 상회)'에서 '마켓퍼폼(시장 수익률)'으로 내렸다.
반면 다른 전문가들은 최근 수주 모멘텀을 고려하면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가 남아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2분기 이후, 특히 7~8월 휴가 시즌에 수주 및 건조의향서(LOI) 체결이 활발해지고 있어 올해 수주 목표 달성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진단이다.
현대미포조선은 현재 연간 목표치 32억달러의 55% 수준인 17억6000만달러의 수주를 달성했다. LOI까지 감안하면 28억~29억달러 상당을 확보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상우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현대미포조선의 올해 실적 부진은 연초부터 예상된 바 이기 때문에 실적보다는 수주에 기대를 가져야 한다"며 "수주를 기반으로 한 투자의견은 조선업종 내 가장 탁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전체 조선시황은 추가 구조조정이 필요한 상황으로 중기 이상의 투자를 고려하기에는 어려운 점이 있다"면서도 "경쟁업체 구조조정, 실적의 바닥 확인, 수주시황 회복이 예상되는 현대미포조선의 경우 관심을 가져볼 만 한 시기"라고 판단했다.
한편 오전 11시30분 현재 현대미포조선은 전 거래일보다 1000원(0.78%) 떨어진 12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26일 증권업계에선 현대미포조선이 2008년 이전 고가 수주 물량 비중이 감소하고 있고, 베트남 현지 자회사 HVS(Hyundai Vinashin Shipyard)가 적자를 내면서 2분기 실적이 악화됐다고 분석했다.
현대미포조선은 지난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6.1% 감소한 27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6.4% 줄어든 1조902억원, 당기순이익의 경우 75.6% 급감한 216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미포조선의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472억원으로 실제 실적은 이보다 42% 낮은 수준에 그쳤다.
박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부진한 실적 등을 반영해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종전 대비 각각 34.5%, 6.8%씩 하향 조정한 1320억원, 171억원으로 하향 조정한다"며 "연간 수주가 매출을 하회, 수주 잔고가 지속적으로 소진되며 실적 부진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연간 수주 목표 달성 가능성이 주가에 선반영된 것을 감안하면 주가가 횡보할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전재천 대신증권 연구원도 "수주 실적이 양호하지만 신조 선가 하락을 감안하면 2014년 실적까지 둔화가 예상돼 탄력적인 주가 상승을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에 한국투자증권은 현대미포조선의 목표주가를 기존 20만원에서 17만원으로 낮췄고, 대신증권도 17만5000원에서 15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한화증권은 투자의견을 '아웃퍼폼(시장 수익률 상회)'에서 '마켓퍼폼(시장 수익률)'으로 내렸다.
반면 다른 전문가들은 최근 수주 모멘텀을 고려하면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가 남아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2분기 이후, 특히 7~8월 휴가 시즌에 수주 및 건조의향서(LOI) 체결이 활발해지고 있어 올해 수주 목표 달성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진단이다.
현대미포조선은 현재 연간 목표치 32억달러의 55% 수준인 17억6000만달러의 수주를 달성했다. LOI까지 감안하면 28억~29억달러 상당을 확보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상우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현대미포조선의 올해 실적 부진은 연초부터 예상된 바 이기 때문에 실적보다는 수주에 기대를 가져야 한다"며 "수주를 기반으로 한 투자의견은 조선업종 내 가장 탁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전체 조선시황은 추가 구조조정이 필요한 상황으로 중기 이상의 투자를 고려하기에는 어려운 점이 있다"면서도 "경쟁업체 구조조정, 실적의 바닥 확인, 수주시황 회복이 예상되는 현대미포조선의 경우 관심을 가져볼 만 한 시기"라고 판단했다.
한편 오전 11시30분 현재 현대미포조선은 전 거래일보다 1000원(0.78%) 떨어진 12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