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BC증권은 27일 오리온에 대해 중국 사업 고성장 전망 등을 고려하면 최근 주가 약세는 매수 기회라고 진단했다. 기준년도를 내년으로 변경하면서 목표가를 종전 102만원에서 128만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카렌 최 연구원은 "하반기 실적 모멘텀 둔화에 대한 우려로 최근 오리온 주가가 주춤했으나 이는 대체로 스포츠 토토 실적의 변동성에 따른 것"이라며 "오리온이 음식료 업종 내 최고의 중국 플레이를 통해 2015년까지 30% 이상의 성장을 지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리온이 중국 생산라인을 현재 27개에서 2015년까지 100개 이상으로 확장하면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란 관측이다. 아울러 중국 내 전통시장 비중을 올해 20%에서 2016년 50%까지 확대할 계획이란 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았다.

또한 오리온의 스포츠토토 사업권 계약이 다음달로 만료되면서 재협상이 이뤄질 전망이지만 목표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스포츠토토 사업권 계약 재협상은 50% 이상의 확률로 계약기간 5년 갱신, 수수료율 13%로 하향 조정될 전망이고, 그렇지 않을 경우 오리온은 스포츠토토 지분 66.6%를 매각할 것"이라며 "스포츠토토를 매각한다고 가정하면 내년 영업이익은 15% 하락하겠지만 목표주가에 대한 영향은 -1%에 그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