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은행의 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이 12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18개 은행의 BIS 비율은 올해 6월 말 13.83%를 기록해 지난 3월 말보다 0.05%포인트 낮아졌다. 이에 은행 BIS 비율은 지난해 6월 말 14.40%에서 4개 분기 연속 하락했다.

기본자본비율도 11.02%로 지난해 6월 말 11.61%에서 올해 6월 말 11.02%로 낮아졌다.

은행들은 올해 2분기 2조2000억원의 순이익을 거두고 수출입은행의 자본이 8000억원 늘어 자기자본이 2조3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BIS 비율이 하락한 것은 산업은행, 외환은행, 국민은행 등 일부 은행을 중심으로 대출자의 신용위험이 큰 위험가중 자산이 21조3000억원 늘었기 때문이다.

금감원 측은 "고금리로 수신을 확대한 산업은행과 행장을 새로 영입한 외환은행이 대출자산을 적극적으로 늘린 결과"라고 풀이했다.

다만 금감원은 은행들의 BIS 비율이 여전히 감독 기준치인 8%를 웃돌아 건전성에 문제는 없다고 설명했다.

경기 악화, 새로운 자본규제(바젤Ⅲ) 도입, 대형은행 건전성 규제 강화 등을 고려해 은행이 자본비율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도록 지도하겠다는 방침이다.

한경닷컴 증권금융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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