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그리스가 구제금융 조건으로 약속한 긴축 시한을 지켜야 한다는데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독일 관리의 말을 인용해 두 정상이 베를린에서 저녁 늦게 만나 안토니스 사마라스 그리스 총리와의 회담에서 유로존의 신뢰 강화를 위해 긴축 시한을 지키도록 압박할 것이라고 전했다.

메르켈 총리는 24일, 올랑드 대통령은 25일에 사마라스 그리스 총리와 각각 회담한다.

메르켈 총리는 올랑드 대통령과 만찬 회담을 앞두고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그리스가 개혁의 길을 추진하도록 독려할 것"이라며 "트로이카의 보고서 결과가 어떻게 나올 지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로이카는 유럽연합(EU), 유럽중앙은행(ECB), 국제통화기금(IMF)을 일컫는 말이다. 트로이카는 내달 그리스의 긴축 이행 실적과 향후 계획을 평가한 보고서를 내놓고 이를 기준으로 구제금융 차기집행분 제공을 결정할 예정이다.

그리스는 2차 구제금융을 지원받는 조건으로 2013년과 2014년 예산에서 115억 유로를 절감하는 긴축 약속을 이행해야 한다. 그러나 사마라스 총리는 최근 언론을 통해 "숨 쉴 공기가 필요하다"며 긴축 시간을 2년 더 연장해 줄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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