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대 동북아해운항만물류연구센터(소장 김환성)는 23일 학내 국제대학관 대회의실(101호)에서 ‘T-LOG 2012 국제컨퍼런스’ 개막식을 갖고 25일까지 3일간의 일정에 돌입했다.

한국교통연구원(원장 김경철)이 공동 주관하고 동아시아교통학회(EASTS) 소속의 T-LOG 측이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2006년부터 짝수 연도마다 열리는 물류분야에 특화된 국제학술대회이다. 제1회 대회가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이후 2008년 중국 선전, 2010년 일본 후쿠오카에서 각각 개최된 바 있으며 올해 우리나라에서 4회째를 맞는다.

T-LOG는 EASTS 내에서 물류분야를 다루는 유일한 국제연구위원회(ISC)이다. 동아시아 국가를 중심으로 국제적인 물류 전문가들과의 연구 참여를 이끌어내고, 각국의 정책 동향과 향후 방향에 대한 분야별 워크숍 및 회의를 통해 정책대안을 도출하며 동아시아 물류연구의 허브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컨퍼런스에는 12개국에서 총 210편의 논문이 투고됐으며 소정의 심사과정을 거쳐 최종 선정된 71편의 논문이 발표된다. 20여 개국 120명의 연구자들이 참가하여 총 29편의 논문이 발표된 제3회 컨퍼런스와 비교해 참가국 수는 다소 줄었지만 참가논문 규모 면에서는 2배 가까이 성장했다.

특히 T-LOG 측은 한국을 대표하는 핵심대학으로 한국해양대를 지정하고 이번 컨퍼런스의 공동개최를 추진하며 우리나라의 T-LOG 역할에 대해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국내 물류학계가 그동안 국제적 학술활동이 많지 않았던 만큼 이번 행사가 국내 물류학계의 글로벌화를 다지는 초석이 될 지의 여부가 주목된다.

한국해양대 김환성 소장(물류시스템공학과 교수)은 “국내외 물류전문가들이 활발히 교류할 수 있는 이번 행사를 통해 동아시아 물류부문의 수준을 높이고 발전을 이끌어내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컨퍼런스는 23일, 24일 양일간 학술분과와 실무분과로 나뉘어 구두발표 세션, 포스터발표 세션 등이 진행되며, 마지막 날인 25일에는 컨퍼런스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부산신항 견학을 비롯한 테크니컬 투어가 이뤄질 계획이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