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꼬면, 아직 안죽었다'…20개국에 300만불 수출
국내에서 인기가 시들해진 하얀국물 라면 '꼬꼬면'이 해외에서는 300만달러(약 34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팔도에 따르면 미국, 호주, 일본 등 세계 20여 개국에 수출되고 있는 꼬꼬면은 올 상반기 300만달러 이상의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꼬꼬면을 올 1월부터 수출했는데 해외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다"며 "올해 팔도의 수출액 신장을 주도한 것이 바로 꼬꼬면"이라고 말했다.

실제 미국의 유명 라면 블로그 한스리네시는 꼬꼬면을 시식하고 5점 만점을 줬다. 그는 꼬꼬면 브랜드의 두 번째 제품 빨간국물 라면인 '앵그리꼬꼬면'에 대한 관심을 표하기도 했다.

팔도는 다음달 꼬꼬면 봉지면에 이어 용기면을 수출할 계획이다. 또 주력시장의 매출 확대를 위해 프로모션을 다양화하는 등 현지화 마케팅 전략을 펼쳐 나갈 예정이다.

해외시장에서의 꼬꼬면 인기에 힘입어 팔도의 올 상반기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한 2600만달러를 기록했다.

팔도는 이러한 기세를 몰아 올해 수출을 통해 5000만달러(약 565억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팔도는 현재 60여 개국에 60여 개의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주요 수출품으로는 △꼬꼬면 △도시락 △일품해물라면 등 라면제품과 △알로에음료 △뽀로로 음료 등 음료제품이 있다.

안중덕 팔도 해외영업 팀장은 "중남미, 아프리카 등 신흥국가를 적극 개척하고 현지인들의 입맛에 맞는 제품들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2015년에는 1억달러 매출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