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ㆍ中 수교 20년] 한국투자증권 "현지 금융사 인수 '자본시장 리더'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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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장하는 중국 비즈니스
한국투자증권이 추진하는 중국 진출 전략의 최종 목표는 현지 금융 회사를 인수, 중국 자본 시장에서 핵심 플레이어가 되는 것이다. 이를 위해 한국투자증권을 필두로 한국투신운용, 한국투자파트너스가 ‘3각 편대’를 이뤄 계획을 착실히 진행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중국 자본 시장은 이미 규모 면에서 세계적인 수준이 됐다”며 “한국 증권사들이 성장의 열매를 취하기 위해서는 현지 금융회사 진출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중장기적인 수익모델을 구축하기 위해 중국 시장에 대한 조사 작업을 진행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중국사업의 성공에 필수적인 탄탄한 네트워크를 구축해나가고 있다”며 “한·중 자본 교류 업무, 중국 금융회사와의 제휴 및 공동 상품 개발, 중국 기업 관련 투자은행(IB) 사업 등을 꾸준히 진행해오고 있기 때문에 최근 경색된 시장환경이 회복되면 실질적인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룹 계열사들이 순차적으로 진출, 협업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점도 한국투자증권의 장점이다. 한국투신운용이 적격 해외기관투자가(QFII)펀드로 중국에 진출해 있고, 한국투자파트너스도 중국 펀드를 조성해 500억원가량을 투자한 상태다. 중국의 유망 기업을 선정해 상장을 목표로 한 지분 투자(Pre-IPO투자)를 주로 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중국 부동산 개발 사업에도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중국 정부의 부동산시장에 대한 보수적인 정책이 유지되고 있는 데다 중국 파트너의 투자 및 사후관리 시스템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아직은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면서도 “궁극적으론 자본 시장과 부동산 개발 시장 양쪽에서 양질의 투자 기회를 잡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