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학기술부와 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는 오는 10월 3차 발사 예정인 나로호(KSLV-1)에 탑재될 ‘나로과학위성’을 23일 공개했다.

나로과학위성은 1992년 발사된 우리나라 최초의 위성 ‘우리별 1호’에 이어 7번째로 국내 기술로 개발된 위성이다. KAIST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항공대 등 국내 대학 연구소 기업 등이 참여했다.

앞서 1·2차 발사(실패) 때 나로호에 실렸던 과학기술위성 2호 기술을 활용해 만들어졌다. 무게 100㎏급, 가로 1m·세로 1m·높이 1.5m 이하의 소형 위성으로 과학기술위성 2호와 달리 지구 대기 관측 등 기후 변화 정보 제공 기능은 없다. 개발비는 20억원, 수명은 1년이다.

나로과학위성은 3차 발사로 궤도 진입에 성공하면 지구 주위를 103분에 한 바퀴씩 매일 약 14바퀴 회전하며 우주환경 관측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우주 방사선 및 이온층 측정 센서, 펨토초 레이저발진기, 적외선 영상센서 등을 탑재하고 있어 태양활동 극대기에 따른 우주 방사선량 모델링, 이온층이 통신시스템에 미치는 영향 연구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교과부는 “펨토(1000조분의 1)초 레이저발진기 기술 검증에 성공하면 세계 최초로 광섬유를 이용한 펨토초 단위의 정밀거리 측정 기술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위성은 24일 오전 10시~오후 5시 대전 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에서 공개 전시된다. 이후 포장 작업을 거쳐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로 이송돼 나로호에 탑재될 예정이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