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협력과 경쟁 넘는 새로운 한중시대 열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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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중국이 국교를 맺은 지 24일로 20주년이 된다. 양국 관계는 그 사이 단순 ‘동반 협력자’에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격상됐다. 특히 경제분야에서 두 나라는 그야말로 상생을 실현했다. 중국의 경우 우리나라와의 수교가 경제발전 시작단계부터 중요한 모멘텀으로 작용했다. 1989년 톈안먼사태 이후 계속되던 외국기업의 철수행진을 중단시킨 것은 한·중 수교다. 국교수립과 동시에 활발하게 진행된 한국기업의 투자에 자극받은 미국과 일본회사들이 철수를 멈췄고, 중국은 성장동력을 상실할 뻔한 위기를 넘겼다.
한국 경제발전에도 중국이 큰 역할을 했다. 한국의 대중 교역규모는 2011년 기준 2206억2000만달러로 수교당시보다 35.6배 늘어났다. 20년 동안 2726억달러의 무역흑자를 냈다. 중국에서 돈을 벌지 못했다면 매년 평균 16억달러씩 무역적자를 기록했을 것이다. 중국은 한국의 최대 교역국이다.
양국에서 매주 837편의 항공기가 뜰 정도로 교류가 확대됐지만, 이제 변화된 환경에 맞춰 협력의 패러다임을 바꿔야 할 때다. 당장 중국의 땅값과 임금이 급등해 이전과 같은 저가메리트는 기대할 수 없다. 반면 중국의 소비시장은 커지고 있다. 이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선 협력의 구도를 양(量)이 아닌 질(質) 중심으로 짜야 한다.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는 등 협력 수준을 높이는 것이 중요한 이유다. 또 경쟁자이지만 중국업체와 차원 높은 공생의 길을 모색하는 것도 필요하다. 한국산업이 미국과 유럽의 집중적 견제대상이 되고 있다는 점에서도 중국과의 협력강화가 중요해지고 있기도 하다. “중국기업의 자금력과 한국회사의 글로벌경영 경험을 공유하는 등 협력의 방식을 다양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박근태 중국한국商會 회장)는 말에 무게가 실리는 이유다.
한반도를 둘러싼 동북아시아의 정세는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 불투명하다. 북한엔 김정은 체제가 들어섰고,미국은 아시아로 회귀 중이다. 독도 센카쿠열도 등을 둘러싼 영토분쟁이 가열되면서 배타적 민족주의도 고개를 들고 있다.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선 한국과 중국의 안정적 협력이 꼭 필요하다. 구동존이(求同存異)의 협력정신으로 새로운 한·중 시대를 열어가기를 기대한다.
한국 경제발전에도 중국이 큰 역할을 했다. 한국의 대중 교역규모는 2011년 기준 2206억2000만달러로 수교당시보다 35.6배 늘어났다. 20년 동안 2726억달러의 무역흑자를 냈다. 중국에서 돈을 벌지 못했다면 매년 평균 16억달러씩 무역적자를 기록했을 것이다. 중국은 한국의 최대 교역국이다.
양국에서 매주 837편의 항공기가 뜰 정도로 교류가 확대됐지만, 이제 변화된 환경에 맞춰 협력의 패러다임을 바꿔야 할 때다. 당장 중국의 땅값과 임금이 급등해 이전과 같은 저가메리트는 기대할 수 없다. 반면 중국의 소비시장은 커지고 있다. 이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선 협력의 구도를 양(量)이 아닌 질(質) 중심으로 짜야 한다.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는 등 협력 수준을 높이는 것이 중요한 이유다. 또 경쟁자이지만 중국업체와 차원 높은 공생의 길을 모색하는 것도 필요하다. 한국산업이 미국과 유럽의 집중적 견제대상이 되고 있다는 점에서도 중국과의 협력강화가 중요해지고 있기도 하다. “중국기업의 자금력과 한국회사의 글로벌경영 경험을 공유하는 등 협력의 방식을 다양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박근태 중국한국商會 회장)는 말에 무게가 실리는 이유다.
한반도를 둘러싼 동북아시아의 정세는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 불투명하다. 북한엔 김정은 체제가 들어섰고,미국은 아시아로 회귀 중이다. 독도 센카쿠열도 등을 둘러싼 영토분쟁이 가열되면서 배타적 민족주의도 고개를 들고 있다.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선 한국과 중국의 안정적 협력이 꼭 필요하다. 구동존이(求同存異)의 협력정신으로 새로운 한·중 시대를 열어가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