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대구보건대서 세계 10개국 대학생 특별한 전통공연 선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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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역 한 대학에서 세계 10개국 대학생들이 특별한 공연을 펼쳐 감동을 선사했다.
대구보건대학교(총장 남성희)에 따르면 지난 12일부터 이 대학이 마련한 글로벌인재양성캠프에 참가하고 있는 세계 9개국 대학생 42명을 비롯해 6일부터 치기공 실습을 받고 있는 온두라스 국립대 학생 11명 등 모두 10개국 대학생 53명이 특별 공연을 펼쳤다.
이날 학생들은 대학 관계자와 재학생, 결혼이주여성 등 150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각 국 전통공연을 펼치고 서로 우정을 나눴다.
학생들은 지난 9일간 지구촌 사회와 글로벌 리더십을 배웠으며 틈틈이 공연을 준비해 이날 폐회식 행사 무대에 올렸다.
일본, 말레이시아, 필리핀, 한국 등 4개국 대학생 8명은 캠프 기간 동안 배운 한국 소고춤을 선보였으며 태국과 말레이시아, 일본, 태국 학생들도 각국 전통의상을 입고 전통댄스를 무대에 올렸다. 캠프기간 동안 최고의 가수로 뽑힌 캐나다와 태국 학생은 이날 노래 실력을 뽐냈다.
공연이 끝나고 지난 9일 간의 일정이 담긴 사진 슬라이드쇼가 진행됐을 때 대학생들은 아쉬움과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대학 및 학생 대표의 인사말, 수료증 수여 등의 순서는 여느 폐회식과 다르지 않았지만 세계의 대학생들을 하나로 엮는 공연의 감동은 특별했다.
캐나다 뉴캘리도니아대학에서 온 브리테니 피어슨(21)씨는 “한국에서 다른 나라 학생들과 우정을 나눈 것이 즐거웠으며 친구들과 함께 공연을 준비하는 시간이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이 대학 간호학과 박혜진(19)양은 “일본 룸메이트와 서툴지만 영어로 밤새도록 대화를 나눴는데 일본 문화도 배우고 영어에 자신감도 생겼다” 며 “모든 외국 친구들과 이메일이나 SNS로 자주 연락하기로 약속했다”고 했다.
특히 이날 안정적인 한국정착을 위해 서구다문화센터에서 교육을 받고 있는 이주여성 20명이 함께 참석해 공연을 관람했다.
한국에 온지 5년 됐다는 캄보디아인 친시네즈(26)씨는 “캄보디아 대학생들이 없어서 아쉬웠지만 문화가 비슷한 태국과 말레이시아 학생들의 전통공연을 보고 고향을 느껴서 행복했다”고 전했다.
대구=김덕용 기자 kim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