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의 지지부진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코스피 지수가 막판 하락반전한 21일 증시 전문가들은 1950선에서 매물 부담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종목별 변동성에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과거 연초나 5월 장세에서 코스피 1950선이 상단 저항선으로 작용했듯이 최근에도 1950선을 넘어서면서 매물 부담이 커지고 있는 지수대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외국인이 지속적으로 매수세를 보여주고 있지만 대부분이 프로그램이라는 한계가 있어, 기관이 차익실현을 하게 되면 업종이나 종목별로 변동성이 커질 수 있는 상황이 됐다는 판단이다.

이국환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지수가 1950선을 넘어 상승탄력을 나타내려면 거시경제에 대한 확신이 있어야 할 것"이라며 "그 전에는 기간조정 양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방망이를 짧게 잡은 단기 매매로 대응을 하거나 소외됐던 중소형주 투자 등으로 눈을 돌려볼 필요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이경민 애널리스트는 "9월초까지는 수급에 따라 증시가 좌지우지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업종이나 종목별 순환매가 매우 빠르게 나타나 투자자들이 따라가기 힘든 장세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추격매수는 자제하고, 변동성을 이용한 단기매매 전략이 유효하다는 판단이다.

이국환 애널리스트는 "코스피가 기간조정에 들어가게 되면 대형주보다는 소외됐던 중소형주들이 부각될 것"이라며 "과거 국내증시 흐름을 볼 때에는 증시 대세상승기에는 소외됐던 중소형주 및 코스닥주들이 기간조정기에서는 선방했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