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 분양하는 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에 이어 10월 판교 중심상업지역에 들어서는 알파돔시티 주상복합이 수도권 분양시장의 열기를 이어갈 태세다. 판교신도시 노른자위 땅에 들어서는 마지막 주거시설이라는 점 때문에 수도권 수요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게다가 3.3㎡당 분양가격이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2000만원 미만에 책정될 것으로 보여 대기 수요가 적지 않다는 평가다.

○10월 말께 공급하는 판교 주상복합

판교 알파돔시티주식회사에 따르면 판교역에 들어설 주상복합은 이르면 10월 말께 공급된다. 판교역과 인접한 이 단지는 931가구(전용면적 96~203㎡) 규모로 지어진다. C2-2블록은 417가구, C2-3블록은 514가구다.

알파돔시티는 판교신도시 중심상업지역에 민·관이 공동으로 개발하는 복합단지로 주상복합아파트 백화점 오피스빌딩 호텔 등이 들어선다. ‘제2의 강남’으로 불리는 판교의 중심지역에 들어서기 때문에 수도권에서 최고 입지 여건을 갖췄다는 평가다. 서울 강남까지 16분이면 닿는 신분당선 판교역과 인접해 있다.

알파돔시티 주주사인 LH(한국토지주택공사) 롯데건설 등은 다음달 말께 착공 신고를 하고 분양가 심의를 거쳐 10월 말 분양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건설사 관계자는 “변경 승인 신청 등으로 공급 시기가 당초 예상보다 다소 늦어졌지만 가을 성수기에 분양하기 위해 인·허가 절차를 서두르고 있다”고 말했다.

○저렴한 분양가로 투자 가치 높아

판교역 인근에 지어지는 주상복합은 상업지역에 들어서지만 일반 아파트와 차이가 없다. 부지가 서울비행장 활주로와 인접, 고도제한을 적용받기 때문에 층수는 지상 19~20층으로 낮다. 중층 아파트인 셈이다. 단지는 ‘일(一)자’ 모양의 판상형 3개 동과 타워 모양의 탑상형 7개 동으로 이뤄진다.

주상복합은 상가 부문이 별도 건물로 지어져 주거환경이 쾌적하다는 게 알파돔시티의 설명이다. 일반 아파트와 마찬가지로 각 동의 1층부터 아파트가 들어서고 상가는 오피스 2개 동의 저층부에 넣는다.

관심은 단연 분양가다. 업계에서는 3.3㎡당 분양가격이 1900만원을 조금 웃돌 것으로 보고 있다.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는 데다 수요층이 상대적으로 적은 대형 평형으로 구성돼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주변 아파트 시세가 3.3㎡당 2400만원 안팎이어서 수요자들의 관심은 높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판교역 인근의 한 공인중개 관계자는 “수도권에서 판교만한 입지를 갖춘 지역을 찾기 힘들다”며 “알파돔시티의 주상복합은 일종의 ‘로또’라는 인식이 강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