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21일 현대중공업에 대해 내년 하반기까지 조선사업부 수익성이 하향 기조를 이어갈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종전 37만원에서 30만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시장수익률 상회'를 유지했다.

최원경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해 현대중공업의 조선 부문 연결 기준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은 각각 1조6460억원, 9.0% 수준으로 추정되지만 내년에는 9855억원, 5.3%로 하락할 것"이라며 "내년 하반기까지 조선 부문 마진은 하락세를 지속할 전망이고 비조선 사업부의 경우 조선보다는 마진 개선이 빠를 전망이지만 불확실성이 남아있다"고 밝혔다.

본사 조선사업부와 자회사 현대삼호중공업 모두 2009년 이전 고가 물량 비중이 급감하면서 수익률 악화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올 2분기 고가 물량 비중이 10% 초반으로 급락하면서 현대삼호중공업의 영업이익률은 7%를 기록, 직전 분기 21.5%에서 큰 폭으로 떨어졌다고 전했다. 현대중공업 본사 조선사업부 역시 올 1분기 55% 수준이던 고가 물량 비중이 2분기 40%대 중반으로 밀렸고, 점차 축소돼 올 4분기 30% 아래로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조선, 해양, 플랜트의 연간 수주 목표 달성 가능성은 연말까지 계속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