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수락연설에서 “국민 여러분에게 남아 있는 불신, 그 어떤 것이라도 털어내고 과감하게 개혁해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며 정치개혁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박 후보는 ‘정치쇄신특별기구’ 구성 방침을 밝혔다. 당내외 전문가가 고루 참여, 공천시스템 개혁을 포함해 정치 발전을 위한 혁신책을 만들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그는 “친인척과 권력형 비리에 대해선 특별감찰관제를 도입하고, 문제가 확인되면 상설특검 등을 통해 수사에 착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후보는 이와 함께 공공의 이익을 우선시한다는 측면에서 일정 범위 내의 대통령 친인척은 공직자가 아니더라도 재산을 등록하도록 하거나, 주식 거래를 제한하는 방안을 법제화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권력형 비리에 연루된 사람은 더 엄중한 처벌을 받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권력형 비리에 연루된 정치인은 원칙적으로 사면을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 후보 캠프 핵심 관계자는 “국민의 신뢰를 다시 찾는다면 사정기관 등에 대한 개혁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