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정쩡한 롬니 " 10년간 세금 꼬박 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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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세 의혹에 "13%이상 납세"
소득신고서 공개는 거부
소득신고서 공개는 거부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사진)가 16일(현지시간) “지난 10년 동안 적어도 소득의 13% 이상을 세금으로 냈다”고 밝혔다. 민주당 등에서 제기해온 자신의 탈세 의혹을 반박한 것이다.
롬니는 이날 유세장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자료를 살펴봤더니 해마다 세금을 꼬박꼬박 냈다”며 “자선기부금까지 보태면 20%는 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달 초 민주당의 해리 리드 상원 원내대표는 “롬니가 10년간 세금을 회피했다. 확실한 제보자가 있다”며 탈세 의혹을 제기했다. 롬니 측은 “거짓말이다. 제보자를 밝혀라”고 맞섰지만 납세내역은 공개하지 않았다.
양측의 진실 공방이 계속되면서 납세내역 공개를 주문하는 여론이 일자 롬니가 이날 ‘어정쩡하게’ 공개한 셈이다.
롬니는 올 1월 공화당 후보 경선에 나서면서 2010년 납세내역(세율 13.9%)만 공개했다. 소득세 최고세율이 35%인데도 2010년에 2170만달러의 소득을 올린 롬니가 13.9%의 세금을 낸 것은 대부분의 소득이 세율 15%를 적용받는 자본이득과 배당소득이기 때문이다.
롬니가 이날 “소득의 13% 이상을 세금으로 냈다”고 주장하자 민주당 측은 “증명하라”며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롬니는 “소득신고서를 추가로 공개하면 그 안에 들어 있는 금융자산 내역이 민주당에 공격 자료로 사용될 수 있다”며 납세 정보 공개를 거부하고 있다.
미국 대선 후보는 세금내역이 담긴 소득신고서를 공개할 의무는 없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해 소득의 20.5%를 세금으로 냈다. 의회예산국에 따르면 미국 국민은 2009년 기준 평균 17.4%의 소득세를 낸 것으로 집계됐다.
워싱턴=장진모 특파원 jang@hankyung.com
롬니는 이날 유세장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자료를 살펴봤더니 해마다 세금을 꼬박꼬박 냈다”며 “자선기부금까지 보태면 20%는 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달 초 민주당의 해리 리드 상원 원내대표는 “롬니가 10년간 세금을 회피했다. 확실한 제보자가 있다”며 탈세 의혹을 제기했다. 롬니 측은 “거짓말이다. 제보자를 밝혀라”고 맞섰지만 납세내역은 공개하지 않았다.
양측의 진실 공방이 계속되면서 납세내역 공개를 주문하는 여론이 일자 롬니가 이날 ‘어정쩡하게’ 공개한 셈이다.
롬니는 올 1월 공화당 후보 경선에 나서면서 2010년 납세내역(세율 13.9%)만 공개했다. 소득세 최고세율이 35%인데도 2010년에 2170만달러의 소득을 올린 롬니가 13.9%의 세금을 낸 것은 대부분의 소득이 세율 15%를 적용받는 자본이득과 배당소득이기 때문이다.
롬니가 이날 “소득의 13% 이상을 세금으로 냈다”고 주장하자 민주당 측은 “증명하라”며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롬니는 “소득신고서를 추가로 공개하면 그 안에 들어 있는 금융자산 내역이 민주당에 공격 자료로 사용될 수 있다”며 납세 정보 공개를 거부하고 있다.
미국 대선 후보는 세금내역이 담긴 소득신고서를 공개할 의무는 없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해 소득의 20.5%를 세금으로 냈다. 의회예산국에 따르면 미국 국민은 2009년 기준 평균 17.4%의 소득세를 낸 것으로 집계됐다.
워싱턴=장진모 특파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