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17일 삼성카드에 대해 규제 우려가 무색할 정도로 높은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4만8000원을 유지했다.

최정욱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소득공제 축소에 따른 성장 둔화 및 영세 가맹점 범위 확대 가능성에 따른 수익성 악화 우려가 높지만 삼성카드의 경우 이러한 규제 우려가 무색할 정도의 높은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삼성카드의 7월 개인신판 시장점유율이 15.5%로 전분기대비 약 0.3%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추정했다.

숫자카드의 발급 열풍과 더불어 폭염으로 인한 에어컨 등 삼성전자 가전제품 매출 증가 등의 전속시장(captive) 효과가 톡톡히 작용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최 애널리스트는 "1개월 이용회원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7월 인당 취급고가 처음으로 75만원을 상회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점도 고무적인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8월 발표된 정부의 세제개편안에 신용카드 사용액의 소득공제율이 기존 20%에서 15%로 낮아지면서 향후 취급액 감소에 대한 우려가 크지만 취급액 감소의 부정적 영향은 우려보다는 크지 않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최 애널리스트는 "연소득의 25%까지는 체크카드 대비 이자비용 절감 내지 부가서비스가 좋은 신용카드 사용이 절대적으로 유리한데다 소득공제 한도액 자체도 크지 않고, 대출금리 감면 등 신용카드 이용실적에 따른 부외거래의 편익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