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익IPS의 주가가 엿새만에 뒷걸음질치고 있다. 지난 2분기 부진한 실적을 내놓은데다 전방업체들의 투자 축소가 우려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6일 오전 9시 16분 현재 원익IPS는 전 거래일 대비 150원(2.57%) 내린 5690원에 거래되고 있다.

원익IPS는 2분기 매출액은 636억원으로 전년 대비 10%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22억원으로 58% 줄어들었다고 지난 14일 공시했다.

토러스투자증권은 이날 원익IPS에 대해 "충남 아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신규 공장 가동이 올 3분기에서 4분기로 지연됐다"며 "솔라셀 장비 PO도 상반기에서 하반기로 지연됐다"고 전했다.

또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삼성전자의 하반기 투자 계획이 보수적으로 변한 상태이기 때문에 모멘텀(상승 동력) 부재가 당분간 주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이 증권사는 원익IPS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목표주가도 1만2000원에서 7200원으로 40% 내려잡았다.

동부증권도 향후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 관련 투자의 불확실성을 반영, 하반기 실적을 조정하면서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