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선캠프 '당중심' 체제로…박근혜, 비박·친이 품을까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이재오·정몽준 합류 여부
'탈박'김무성 역할도 관심
'탈박'김무성 역할도 관심
새누리당은 20일 대선후보 선출 직후 선거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게 된다. 박근혜 후보의 압도적인 승리가 예상되는 만큼 관심은 ‘본선용’ 대선 캠프 진용이 어떻게 짜여질지에 모아지고 있다.
친박계 핵심 의원은 15일 기자와 만나 “경선이 끝나면 당과 캠프가 합쳐질 수밖에 없는데 자연스레 당이 중심이 돼 선대위가 꾸려질 것”이라며 “2007년 당내 경선 이후 MB 캠프가 기존 경선 캠프 중심으로 합쳐져 불협화음이 생기는 등 문제가 많았다는 게 내부 판단”이라고 말했다.
그는 “본선 캠프의 새 진용은 당 중심으로 보수를 아우르고 중도까지 포섭하는 통합과 화합을 염두에 두고 짜여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당 안팎에서 보수대연합과 외연확대를 놓고 서로 다른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우선 비박계 인사들을 얼마나 끌어안을지가 관심사다. 이재오 정몽준 의원 등이 포용대상 0순위다. 이들에게 캠프 공동 선대위원장 등 중책을 맡길 것이란 얘기가 나온다.
캠프 주변에선 경선에서 각이 섰던 김문수 경선 후보를 끌어안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지만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한 얘기다. 갈등의 골이 깊어진 건 차치하고라도 선거법상(공무원의 중립의무) 김 후보가 경기지사를 버리지 않는 한 캠프에 합류할 수 없다.
탈박인사인 김무성 전 원내대표는 중용될 것으로 보인다. 친박계 핵심 의원은 “김 전 원내대표가 지난 6월 미국에 가기 전 박 후보와 만나 앙금을 해소한 것으로 안다”며 “이미 김 전 원내대표의 대선 캠프 합류가 결정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전했다. 당내에선 중도로의 외연확대와 공천헌금 파문에 대한 수습책으로 캠프 내 친박계 인사들의 ‘2선후퇴’ 주장도 나오지만, 화합용 캠프 구성 원칙에 따라 그럴 가능성은 낮다는 게 중론이다.
본선 캠프는 또 대선 공약을 세밀히 짜야 한다는 점을 고려해 강석훈·안종범·전하진 의원 등 경제통 의원들을 그대로 중용하고, 작년 말과 올초까지 박 대표와 호흡을 맞췄던 비대위원들이 새로 합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
친박계 핵심 의원은 15일 기자와 만나 “경선이 끝나면 당과 캠프가 합쳐질 수밖에 없는데 자연스레 당이 중심이 돼 선대위가 꾸려질 것”이라며 “2007년 당내 경선 이후 MB 캠프가 기존 경선 캠프 중심으로 합쳐져 불협화음이 생기는 등 문제가 많았다는 게 내부 판단”이라고 말했다.
그는 “본선 캠프의 새 진용은 당 중심으로 보수를 아우르고 중도까지 포섭하는 통합과 화합을 염두에 두고 짜여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당 안팎에서 보수대연합과 외연확대를 놓고 서로 다른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우선 비박계 인사들을 얼마나 끌어안을지가 관심사다. 이재오 정몽준 의원 등이 포용대상 0순위다. 이들에게 캠프 공동 선대위원장 등 중책을 맡길 것이란 얘기가 나온다.
캠프 주변에선 경선에서 각이 섰던 김문수 경선 후보를 끌어안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지만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한 얘기다. 갈등의 골이 깊어진 건 차치하고라도 선거법상(공무원의 중립의무) 김 후보가 경기지사를 버리지 않는 한 캠프에 합류할 수 없다.
탈박인사인 김무성 전 원내대표는 중용될 것으로 보인다. 친박계 핵심 의원은 “김 전 원내대표가 지난 6월 미국에 가기 전 박 후보와 만나 앙금을 해소한 것으로 안다”며 “이미 김 전 원내대표의 대선 캠프 합류가 결정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전했다. 당내에선 중도로의 외연확대와 공천헌금 파문에 대한 수습책으로 캠프 내 친박계 인사들의 ‘2선후퇴’ 주장도 나오지만, 화합용 캠프 구성 원칙에 따라 그럴 가능성은 낮다는 게 중론이다.
본선 캠프는 또 대선 공약을 세밀히 짜야 한다는 점을 고려해 강석훈·안종범·전하진 의원 등 경제통 의원들을 그대로 중용하고, 작년 말과 올초까지 박 대표와 호흡을 맞췄던 비대위원들이 새로 합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