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작은 나라 룩셈부르크가 세계 최고 부자국가로 꼽혔다. CNN머니는 13일(현지시간) 국제통화기금(IMF) 집계를 인용, 적어도 한 가지 경제지표에서 세계 최고를 자랑하는 5개 국가를 소개했다.

룩셈부르크의 국내총생산(GDP) 규모는 559억달러(약 63조원)이고 인구 수가 50만명 수준이어서 1인당 GDP는 10만6958달러로 세계에서 가장 많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위기 속에서도 국가신용등급은 최고 등급인 ‘AAA’를 유지하고 있으며 실업률과 물가상승률도 낮다. 금융업과 제조업이 경제의 주축을 이루고 있고, 국민의 삶의 질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정부 부채가 가장 적은 국가는 아프리카 동부 연안의 섬나라 마다가스카르였다. GDP에서 국가 채무가 차지하는 비율이 5%로 전 세계 국가 가운데 가장 낮다. 반면 1인당 GDP는 470달러에 불과했고 올해 경제성장률은 3%에 그칠 전망이다.

미국은 중국의 맹추격을 따돌리고 최대 규모 경제국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의 GDP는 올해 15조60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2위 경제국 중국이 빠른 속도로 미국을 따라잡고 있지만 올해 GDP 추산 규모는 7조9000억달러로 여전히 미국의 절반에 그칠 전망이다. CNN머니는 다만 중국이 연평균 7~10%의 빠른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어 미국의 1위 지위는 오래 가지 못할 것이란 예상이 많다고 전했다.

올해 세계에서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나라는 북아프리카의 리비아로 예상됐다. 내전의 상흔을 치유하면서 석유자원을 바탕으로 빠르게 재건되고 있는 리비아는 올해 GDP 증가율이 76.3%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내전이 일어나기 전까지 하루 177만배럴에 이르렀던 리비아의 석유생산은 내전 기간 중 2만2000배럴로 급감했지만 올 들어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올해 투자 유치율 1위 국가는 몽골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GDP 대비 투자유치율이 17.3%였지만 광산 개발붐이 이어지면서 올해는 그 비율이 63.6%까지 높아질 전망이다. 하지만 몽골 경제는 중국과 러시아에 지나치게 예속돼 있는 게 한계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