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AFP 통신 특파원의 독도 관련 질문에 ‘원론적인 문답’으로 끝나는 듯했던 이날 브리핑은 일본 기자들이 말꼬리잡기 식 질문 공세를 펴면서 상황이 돌변했다.
“한국 대통령의 다케시마(竹島·독도의 일본 명칭) 방문에 대해 질문하겠다”며 입을 연 한 일본 기자는 “미국 정부가 사전에 방문 계획을 통보받았느냐”고 쏘아붙이듯이 질문을 던졌다. 빅토리아 뉼런드 대변인(사진)은 “더 할 말이 없다”며 “다만 사전 통보를 받았는지에 대해서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부인했다.
이에 일본 기자는 다시 “미국 정부는 당연히 사전에 알았던 것 아니냐”고 재차 질문했고 뉼런드 대변인은 다소 짜증 섞인 말투로 “나는 그 부분에 대한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고 비켜나갔다.
이어 뉼런드 대변인은 또 다른 일본 기자가 손을 들어 “같은 문제에 대해 질문하겠다”고 하자 “그 문제에 대해서는 정말 할 말을 다했다고 생각한다”며 “이만 끝내자”고 손사래를 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