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연재 '리듬체조 선전'에 IB스포츠 '화색'
소속 ‘스타’들의 이름값이 치솟으면서 관련 매니지먼트사들의 주가도 덩달아 상승하고 있다.

13일 증시에서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가 소속된 IB스포츠와 신곡 ‘강남스타일’로 세계적 ‘대박’을 터뜨린 싸이의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IB스포츠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이날 5.85%(115원) 상승한 2080원으로 마감했다. IB스포츠는 지난 6월27일 장중 3000원을 찍은 뒤,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때문에 이날 상승폭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IB스포츠 주가의 갑작스런 반등에는 소속 리듬체조 선수인 손연재가 지난 11일 런던올림픽 리듬체조 결선에서 5위에 오른 게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IB스포츠는 2010 벤쿠버 동계올림픽 당시, 소속 선수였던 김연아의 금메달 획득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올림픽 직전 상승세를 달리다 폐막 후 조정을 받은 적이 있다. 이번에는 손연재가 당초 기대를 뛰어넘는 성적을 올리자, ‘폐막 후 상품성이 더 올라갈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돼 올림픽이 끝났는데도 주가가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손연재 '리듬체조 선전'에 IB스포츠 '화색'
싸이의 소속사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코스닥에서 4.36%(2300원) 상승한 5만5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와이지는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유튜브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화제를 불러일으키면서 지난달 17일부터 뚜렷한 상승흐름을 타고 있다. 17일 이후 이날까지 와이지 상승률은 17.77%다.

와이지는 경쟁사 에스엠엔터테인먼트에 비해 해외 시장에서 매출을 올릴 수 있는 가수 라인업이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하지만 강남스타일이 해외에서 인지도를 높이며 싸이를 통해 이 같은 약점이 일부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