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 열풍에 찌개양념 '다담' 떴다
10년 넘게 좀처럼 빛을 못 보던 CJ제일제당의 찌개양념 ‘백설 다담’이 캠핑 열풍에 힘입어 뒤늦은 전성기를 맞고 있다.

13일 CJ제일제당에 따르면 올 상반기 백설 다담 매출은 96억원으로 작년 동기(72억원)보다 33% 늘었다. 백설 다담의 지난해 매출은 165억원이었는데, 이 회사는 올해 목표를 300억원으로 늘려잡았다.

백설 다담은 CJ제일제당이 전골, 조림, 볶음 등에 쓰는 요리양념으로 1997년 내놓은 브랜드다. 2008년까지는 연 매출이 100억원을 넘지 못하는 군소 브랜드 중 하나였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새 캠핑인구가 늘면서 간편한 파우치 형태로 만든 이 제품이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2010년 130억원이었던 매출이 지난해 26.9% 증가한 데 이어 올해는 81.8%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이 회사는 올 들어 백설 다담을 ‘캠핑 필수품’으로 내세워 전국 캠핑장과 주유소에서 집중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CJ제일제당은 부대찌개, 바지락순두부, 냉이된장, 뚝배기청국장, 쇠고기우렁강된장, 매운탕에 이어 가정식 정통 된장찌개를 만들 수 있는 ‘다담 정통된장찌개’(1480원)를 이날 출시해 제품군을 7종으로 늘렸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