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저가 화장품 브랜드숍 1위를 두고 미샤와 더페이스샵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연매출 3303억원으로 더페이스샵(3255억원)을 제친 미샤가 올 상반기에는 매출 1645억원으로, 더페이스샵(1918억원)에 1위 자리를 다시 내준 것이다.

미샤를 만든 에이블씨엔씨는 화장품 브랜드숍 선두주자로, 2005년 후발주자인 더페이스샵에 발목을 잡힌 뒤 부진을 겪다가 2007년부터 맹추격을 시작해 지난해 6년 만에 1위를 탈환했다. 그러나 곧바로 반격에 나선 더페이스샵이 1분기부터 다시 미샤를 추월했고 2분기에도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더페이스샵은 LG생활건강이 화장품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2010년 말 인수한 곳이다.

이종원 LG생건 홍보팀장은 “올 상반기 매출 격차가 300억원 가까이 났기 때문에 연말까지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선아 에이블씨엔씨 홍보팀 과장은 이에 대해 “미샤는 3, 4분기에 매출이 크게 오른다”며 “상반기에 뒤진 격차를 만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