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그룹이 인기가수의 콘서트장에서 신입사원 환영식을 열어 화제다.

대림산업 삼호 고려개발 등이 속한 대림그룹은 지난 11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임원과 신입사원이 함께 싸이콘서트를 관람하는 신입사원 환영식을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

싸이는 최근 신곡 ‘강남스타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가수다. 이날 콘서트에는 신입사원 300여명과 이들의 멘토인 임원과 팀장 등 총 400여 명이 참석했다.

대림그룹은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입사한 신입사원들을 축하하기 위해 콘서트 관람을 기획했다. 정장을 입거나 봉사활동을 하는 등 정형화된 형식을 탈피하고 신입사원들의 눈높이에 맞춰 즐길 수 있는 환영식을 만들겠다는 취지에서다. 이번 콘서트는 50대 임원과 20대 신입사원이 격식없이 어울리는 교감의 장이 됐다. 신입사원들은 임원들과 어깨동무를 하고 함께 노래를 따라 부르며 열정적으로 콘서트를 즐겼다. 특히 콘서트의 하이라이트인 물대포를 흠뻑 맞으며 여름밤의 무더위를 식혔다. 대림그룹은 지난해 7월부터 임원 및 팀장이 신입사원의 멘토가 돼 인생 경험과 지혜를 전수하고 회사 적응을 돕는 멘토링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박희태 대림산업 인사담당 상무는 “신입사원들과 임원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새로운 입사환영식 행사를 기획하게 됐다”며 “현업 배치 후 신입사원들이 회사에서 건강한 에너지를 발산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