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브랜드 프라다다 일부 제품의 가격을 인상했다.

1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프라다는 국가별로 제품 가격을 맞추기 위해 전 세계적으로 가격을 올렸다.

인상률은 이달 1일부로 일부 제품 가격이 3~5% 수준으로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에서 최근 뜨거운 인기를 끌고 있는 제품인 사피아노 럭스 큰 사이즈(BN1786)는 206만원에서 216만원으로, 이보다 작은 사이즈(BL095F)는 156만원에서 164만원으로 가격이 뛰었다.



프라다는 지난 2월에도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

지난 3월엔 프랑스 명품브랜드 크리스찬 디올이 제품 가격을 10% 올리기도 했다. 디올은 지난해 2월 일부 제품 가격을 5~10% 인상한 지 1년여 만에 또다시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국내에서 이처럼 명품 브랜드들의 가격인상이 봇물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2012올림픽이 열리고 있는 런던을 찾은 세계 관광객들이 주로 찾는 아울렛에서는 프라다의 인기가 매우 뜨겁다.

대체로 국내와 비교해 물가가 높은 영국이지만 비교적 국내보다 싼 명품 브랜드로는 꼽히는 버버리, 멀버리 등을 뛰어넘어 가장 높은 인기 주인공 자리를 프라다가 차지한 것.

아울렛 프라다 매장에는 가방을 매보려는 쇼핑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10일 현지 아울렛 비스터빌리지를 방문한 한국 관광객은 "프라다 국내 가격 인상 소식을 듣고 서둘러 방문했다. BL0805를 사고싶었는데 다른 중국 관광객이 들고 있어서 노심초사하다 내려놓길래 얼른 구입했다. 말 그대로 난리다. 국내에서보다 약 90만원 싼 가격이라 망설일 새도 없었다. 다른 웬만한 제품은 매일 아침 일찍부터 방문하는 중국 관광객들이 휩쓸어 사간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