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은 닷새 만에 1130원대로 반등했다.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9원(0.44%) 상승한 1130.4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보다 2원 상승한 1127.5원에 장을 시작한 원·달러 환율은 지난밤부터 이어진 미국 달러화 강세 분위기의 영향으로 상승 압력을 받았다. 이후 중국 경기지표가 부진하게 나오면서 1130원대로 고점을 높였다.

변지영 우리선물 외환연구원은 "주중 하방경직성을 확인했던 차에 미 달러화 강세 분위기와 중국 지표 부진 등이 맞물리면서 이월 달러 매도포지션에 대한 커버가 나왔다"며 "수급 면에서도 공급 물량보다 결제수요(달러 매수)가 우위를 나타내며 환율 상승을 거들었다"고 설명했다.

다음 주 환율은 현 거래 수준을 유지하면서 위·아래 다 방향성을 탐색할 것으로 보인다.

변 연구원은 "다음 주에는 미국 주요 경기지표들이 한꺼번에 몰려서 발표되기 때문에 결과에 따라서는 서울환시 환율의 방향이 하방경직성을 확인한 아래쪽보다 위쪽으로 열릴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5.81포인트(0.30%) 상승한 1946.40을 기록했으며 외국인 투자자들은 6500억원가량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오후 3시20분 현재 국제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1.2294달러에, 달러·엔 환율은 78.54엔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