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가장 신경쓰기 어려운 관절 부분 중 하나가 어깨관절이다. 건강관리가 세분화되고 있지만 어깨를 따로 관리하는 경우는 찾아보기 힘들다. 관심에 비해 많은 활동을 하고 있는 어깨관절은 ‘회전근개파열’, ‘오십견’ 등과 같은 질환들이 쉽게 찾아오지만 방치되는 사례도 적지 않다.

회전근개파열의 경우 중년에서 많이 발생한다고 알려져있지만 최근 젊은층에서도 발병률이 높아지는 추세다. 나이를 가리지 않고 찾아오는 어깨질환인 셈이다.

회전근개파열은 연령에 따라 발병하는 원인이 매우 다르다. 젊은층은 낙상이나 과도한 어깨관절 사용으로 인해 회전근개가 끊어지면서 발병한다.

반면 중년·노년의 경우 신체의 퇴행적 변화로 인해 많이 쇠약해져 있기 때문에 가벼운 충격에도 얼마든지 파열, 손상이 일어날 수 있다. 때문에 중년에는 외부활동이나 어깨를 사용하는 스포츠를 즐길 때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관절질환 특화병원 예스병원의 황은천 원장은 “회전근개파열은 어깨 깊숙한 곳에 있는 4개의 힘줄이 다양한 원인에 의해 손상되거나 끊어지면서 발생한다”며 “이 힘줄은 자동차의 운전대와 같이 동그란 팔 뼈의 윗부분에 붙어 있어서, 팔을 자유롭게 돌리고 움직이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때문에 회전근개파열이 발생했을 경우, 팔을 움직이고 활동하는데 큰 불편함을 초래할 수 있는데 심한 경우 팔에 힘이 들어가지 않고 숟가락을 드는 것조차 힘들어 질 수 있다”고 말했다.

회전근개파열은 파열의 손상 부위나 크기에 상관없이 파열된 힘줄을 원래의 위치에 다시 고정시켜야 하기 때문에 통상 수술치료를 많이 시행한다.

최근에는 최소 절개를 위해 내시경적 이중가교봉합술을 많이 활용한다. 접촉면적을 극대화하면서 어깨관절의 회복을 빠르게 하는 것이 특징이다.

일상복귀가 빠르고 재파열의 가능성도 낮다. 회복속도가 매우 빨라 경제적이라는 평가를 받는 시술이다.

이중가교봉합술과 같은 효과적인 치료방법을 눈앞에 두고도 병을 방치해 치료가 늦어지면 회전근개파열로 인해 힘줄이 계속 말려들어가면서 근육이 지방으로 변하게 되는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근육이 지방으로 변하면서 신경까지 손상을 줄 수 있다. 그로 인해 팔을 아예 사용하지 못하게 될 수도 있기 때문에 무엇보다 어깨관절의 통증이 반복적으로 일어날 때 바로 전문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