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10일 롯데쇼핑에 대해 2분기 실적이 부진했지만 저평가돼 있어 하락 리스크가 적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0만원을 유지했다.

이상구 현대증권 연구원은 "롯데쇼핑의 2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6% 감소해 시장 전망치를 밑돌았다"며 "소비 부진, 정부 규제, 경쟁 증가 등으로 백화점, 마트, 홈쇼핑사업 이익이 줄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카드부문은 가맹점 수수료 인하와 대손 비용 증가에도 불구하고 조달 비용 감소와 판관비 관리로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소폭 개선됐다고 전했다. 슈퍼마켓과 편의점 부문도 규모의 효과 등으로 전년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그는 "매출의 10%를 차지하는 해외 사업 부문의 경우 백화점과 매트 모두 영업적자를 기록했지만 중국 및 인도네시아 기존점 매출 성장률이 각각 2.9%, 7.1%를 기록해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3분기에는 7월 여름 정기세일 부진과 판촉 활동 증가, 비수기에 따른 고정비 부담 등으로 실적이 부진하겠지만 4분기에는 김포점 오픈 비용 감소, 연말 이연 수요, 성수기 진입 등으로 영업이익이 약 7%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롯데쇼핑의 주식가치는 주가수익비율(PER) 9배, 주가순자산비율(PBR) 0.6배로 대형소매업체 중 가장 싸다"며 "4분기 소비 활동 개선 기대감이 커지면 투자 매력은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