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12.08.09 10:30
수정2012.08.09 10:30
산부인과 의사의 시신유기 사건 수사가 계속 될 수록 추악한 진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서초경찰서는 8일 숨진 이모(30ㆍ여)씨의 사망 원인이 애초 알려졌던 수면유도제 과다 투여가 아닌 마취제인 나로핀과 베카론 등 총 13종의 약물 섞어 투약한 데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김씨의 휴대전화 메시지를 복원한 결과 마지막으로 이씨에게 보낸 문자 내용은 "언제 우유주사 맞을래요?"였고, 이씨 또한 "오늘요 ㅋㅋ"라고 답장했다. 이 씨는 오후 11시경 병원에서 김 씨와 만났고 김 씨는 다음날 자정 우유주사를 이 씨에게 투여했다.
우유주사는 우윳빛을 띠고 있는 수면마취제 프로포폴을 지칭하는 은어로 수면을 유도해 피로를 풀어주는 약물이다.
수면유도제가 혈관을 타고 온 몸으로 퍼지자 이씨는 이내 잠들었고, 약20여분 후 잠에서 깼다. 이씨가 깨어나자 김씨는 다시 포도당 영양제 1L가 담긴 링거에 수술용 마취제, 진통제, 항생제, 비타민제 등 10여종류의 약품을 섞은 뒤 투약했다.
김씨는 약이 흘러들어가는 것은 확인한 뒤 병실에서 이씨와 성관계를 갖기 시작했다. 그 후 이씨가 사망하자 새벽 4시경 김씨의 부인을 대동하고 다시 병원을 찾아 병실에 숨져있는 이씨의 시신을 한강공원 잠원지구 주차장에 버리고 도주했다.
경찰은 그동안 우발적 범행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으나 투약 약물에 대한 진술이 번복됨에 따라 의도적인 살인 가능성을 놓고 수사중이다.
아직까지 이씨의 혈액과 장기에 대한 부검 결과가 나오지 않았으며 고의로 살해했다는 다른 증거가 나오지 않은 상태다. 다만 이씨의 몸에서 김씨의 정액이 검출돼 사망 전 성관계를 가진 정황은 포착된 상태다.
현재 김씨는 이씨와 내연관계가 없다고 주장했지만 경찰 조사 결과 지난해 6월부터 이씨에게 우유주사를 놓아준다는 핑계로 이씨의 집을 6차례 방문해 수면마취제인 프로포폴을 세 차례 투여하고 성관계를 가진 사실도 확인했다.
한편 사건의 실체가 드러나면서 그 누구보다 큰 충격을 받은 것은 해당 산부인과에서 김씨에게 진료를 받던 산모들. 현재 산모들 사이에서는 강남구 신사동 H산부인과를 인터넷 카페를 통해 버젓이 공개하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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