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조던, 매직 존슨 등 '농구의 신'들도 해내지 못했던 일을 르브론 제임스(28·마이애미 히트)가 해냈다.

제임스는 9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올림픽파크 농구경기장에서 열린 호주와의 8강전에서 11점 14리바운드 11어시스트로 트리플 더블을 기록해 미국의 119-86 승리를 이끌었다.

제임스는 올림픽 농구 역사상 두 번째 트리플 더블의 주인공이 되며 미국을 준결승에 올려놓았다. 첫 번째 트리플 더블은 2000년 시드니올림픽 여자농구 한국과 쿠바의 예선전에서 전주원(11득점 10리바운드 10어시스트)이 달성했다. 제임스의 기록은 미국 농구대표팀 역사상 첫 트리플 더블이다.

특히 이날 르브론 제임스는 11개의 어시스트를 배달하는 동안 실책을 단 하나도 기록하지 않는 안정적인 모습을 선보이기도 했다. 제임스의 완벽한 공수 활약 속에 두 자릿수 점수 차를 유지하던 미국은 4쿼터 중반 코비 브라이언트(34·LA 레이커스)의 3연속 3점슛으로 완전히 분위기를 잡았고, 경기를 결국 대승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

한경닷컴 박병성 인턴기자(한양대 영문 3년) lop212@hankyung.com